"추방 선교사 보호에 교회가 적극 나서야"

세계선교부 지난 10일 정책협의회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12월 12일(목) 09:30
【 대전=표현모 기자】 "세계선교부의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는 '선교사 멤버 케어'입니다. 최근 입국거부나 비자발급 거부 등으로 추방선교사의 수가 증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선교사가 선교지를 나왔다고 바로 선교비를 중단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추스르고 타선교지로 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최소 1년까지는 지원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될 수 있으면 심리적 충격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세계선교부(부장:박진석)가 지난 10일 대전 유성 인터시티호텔에서 진행한 정책협의회에서 세계선교운영규정 안내 및 정책방향과 현안에 대해 발제한 총무 이정권 목사는 각 노회 세계선교부 부장 및 임원들에게 '선교사 멤버 케어'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무는 선교사가 선교 목적으로 해외에서 부동산을 구입할 때는 해외 현지인이나 개인 혹은 개인 법인체로 매입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으므로 선교사들이 복수로 들어가 있는 현지선교회 법인체를 만들어 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선교부는 선교사들이 지역별로 현지 법인을 만들 것을 독려하고 있다. 그 결과 전세계에 10여 곳의 현지선교회 법인체가 구성돼 있다.

이날 세계선교부장 박진석 목사는 교단 산하 9천여 교회 및 68개 노회가 선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노회 형편에 따라 현지선교회 두 세 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기도제목을 공유하며 선교 생명망짜기에 동참해줄 것 △노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선교지에서 권역별 선교대회가 있을 때 적극 참여할 것 △선교사 연장교육을 지원해줄 것 △게스트룸 지원, 은퇴관 건립, 의료 보험 지원 등 선교사 멤버 케어 및 복지에 관심을 가질 것 등 교단 선교정책에 일선의 교회들이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참가자들의 날카로운 지적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노회 세계선교부장인데 선교 생명망짜기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며 "노회 세계선교 담당자가 바뀔 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 면이 있는데 세계선교부의 정책을 노회나 교회에서도 잘 알 수 있도록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다른 참가자는 "해외 선교부동산에 대해서도 선교사들의 부동산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개인 부동산화가 되어버릴 위험은 없는지 잘 파악하고, 지교회나 노회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자세한 정보를 조사 및 제공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노회-현지선교회 자매결연 사례발표로 대전노회(발표: 이현선 목사), 서울관악노회(발표: 강현원 목사), 서울강북노회(발표: 김정현 목사), 카자흐스탄(발표: 방승수 선교사)의 사례가 발표됐다.

정책협의회에 앞서 총무 이정권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김경진 장로(세계선교부 회계)의 기도, 부장 박진석 목사의 '가려는 자에게 주시는 권능' 제하의 설교와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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