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마음 - 과거를 만나 새로운 내일로 초대되다'

오는 12월 27일까지 (재)버켄장학회 주최로 버켄문화센터 스페이스 코르서 열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11월 18일(월) 03:04
재단법인 버켄장학회 버켄문화센터 '스페이스 코르'(SPACE COR)에서 '빛, 마음-과거를 만나 새로운 내일로 초대되다'展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버켄장학회(이사장:백도웅) 이사장을 역임한 고 김암 장로 1주기를 추모하고 그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과 100여 장의 사진을 통해 버켄장학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나누기 위한 자리로14일부터 오는 12월 27일까지 개최된다.

미국 뉴저지의 평범한 교사였던 메들린 버켄 여사(Madeling Berkan)가 1968년 한국전쟁 고아들의 교육과 자립을 위해 독신으로 모아온 전 재산을 기부하면서 시작된 (재)버켄장학회는 매들린 버켄 여사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본보 사장을 역임한 김암 장로를 비롯해 한경직 목사, 한영제 장로, 이승하 목사 등이 이사장으로 헌신하며 작은자와 소외된 자들을 위한 배려와 헌신, 기도로 꾸준히 재단을 이어왔다.

버켄장학회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장학금 지원은 물론 기독교 문화를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복음사역에 대한 비전을 품고 버켄장학회 내 콘텐츠 기획단 코르쿠르를 조직, 다양한 문화 사역을 진행 중에 이번 전시를 통해 버켄 여사의 선행으로 시작돼 50여 년을 이어온 빛의 이야기를 종로와 한국기독교회관, 버켄장학회의 역사적 기록이 담긴 사진전, 다큐멘터리 상영과 체험프로그램으로 풀어냈다.

종로는 조선 왕조 때부터 서울 도성의 상업 중심지였고 특히 종로 5가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는 근대학교와 교회, 선교사 거주지가 모여 있어 북미장로회의 선교기지이자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큰 역할을 했다. 이후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의 본산이 되었고 한국기독교회관은 민주화운동 세력의 집결지가 됐다. 기독교계는 이곳에서 시민단체와 연대해 인권운동과 양심선언을 이어갔으며 각종 민주화의 힘을 결집시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기독교회관의 과거모습과 종로 5가의 옛풍경, 버켄장학회의 역사를 100여 장의 흑백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종로에 빛을 새겨 넣는 스크래치보드 체험과 튤립접기로 마음을 표현하는 공간, 굿즈상품을 구입하며 기부에 동참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오프닝에서는 '빛, 마음'을 주제로 재즈보컬리스트 지은영 교수, 마커스 출신 싱어송라이터 김경현과 재즈트리오가 공연했으며 "버켄 여사의 이름을 기억하고 받은 은혜를 이어가며, 더 나아가 이 곳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하여 기독교 영성이 자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이 시대의 마른뼈들이 살아나는 일을 하겠다"고 비전을 선포했다.

버켄장학회는 종로에 새겨진 기억들을 품고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공감으로 연결하며 다시 종로에 빛을 비추어가고자 다양한 장학지원 사업과 문화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가 진행되는 스페이스 코르는 '마음'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다양한 사람들을 공감으로 잇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며 여러 전시화 문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은숙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