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기 전에

[ 가정예배 ] 2019년 11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손창화 목사
2019년 11월 27일(수) 00:10
손창화 목사
▶본문 : 디모데전서 4장 4~6절

▶찬송 : 370장



겨울 바람에 몸을 곱송그리고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마다 지고 가는 인생의 짐이 무거워서 인지 종종걸음 치는 모습이 마냥 안쓰럽다. 울울창창하던 감나무도 마른 잎을 다 떨구고 졸가리로 처연히 삭풍(朔風)을 맞으며 견디고 있다. 겨울나기를 위한 나무의 구조조정은 분주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 살림살이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한다. 겨울이 오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딤후 4장) 우리는 어떻게 거룩해지는가? 우리는 무엇으로 경건해지는가? 오늘 주시는 말씀에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기를 사모하자. 겨울이 오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결단해 보자.

첫째, 하나님은 말씀으로 나에게 찾아오신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에게 사정없이 다가오신다. 하나님은 삼라만상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각각의 피조물 속에는 말씀이 깃들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 부활을 통하여 말씀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이시다. 때마다, 일마다, 순간마다. 나보다 더 가까이 나와 계시는 성령이 말씀하신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기록된 말씀이 성경이다. 모든 것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이 시대에 말씀이 들리지 않으면 우리는 살아갈 수가 없다. 구상 시인의 고백처럼 두 이레 강아지만큼만 말씀을 들어도 우리의 삶은 은혜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살아나게 된다. 말씀은 '눈'이 아니라 '귀'로 들어야 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기 때문이다(롬 10:17).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고, 말씀대로 살아갈 때 우리는 경건해진다. 바쁘게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이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면서 살아가야 헌다. 그것이 그리스도인들을 거룩하게 하는 방법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더 큰 은혜를 덧입어야 한다.

둘째,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기도이고,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시는 방식이 말씀이다. 우리는 까마귀를 불길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성경에서 까마귀를 혐오스러운 새, 부정한 새들 중에 하나로 정해 먹지 말라고 기록되어 있다(레 11장, 신 14장).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까마귀조차도 사랑하시고 귀하게 쓰신 것을 알 수 있다. 까마귀는 기도하는 사람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욥 38:41, 시 147:9, 눅 12:24). 나뭇가지에 올라서 울고 있는 까마귀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하나님, 메마른 나뭇가지 위에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까마귀 같이 '홀로 기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을 표현하고 있다. 나 '홀로' 하나님 앞에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 '더불어'의 생활이 아름답게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아가는 우리에게 '홀로 기도'가 꼭 필요하다. 그것이 경건한 그리스도인들로 세워 나가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간절하게 하나님 앞에 홀로 기도할 때 우리는 거룩해지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기도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경건해지는 것이다.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더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하자.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경건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늘 기도하여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손창화 목사/예수마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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