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 엄청난 도전 필요한 시대"

교회개척훈련 2과정, '명확한 비전 규정' 강조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11월 13일(수) 16:16
"이제는 교회의 크기로 성패를 나누는 시대는 지나갑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끼리 성공을 자축하는 시대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발견하고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지난 5~8일 전주 동신교회 수양관에서 열린 제23기 총회 국내선교부 교회개척훈련 2과정에서 '교회 개척과 비전 및 핵심가치 세우기'를 주제로 강의한 김혁 목사(선창교회)는 교회 개척을 앞둔 목회자들에게 교회 환경이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혁 목사는 "교회 개척을 한다는 것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청난 도전이 필요한 시대"라며 "상황과 환경이 어려울 때 오히려 목회자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관점을 바꾸어 사명을 재확인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목회자들은 교회가 바라보아야 할 비전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며 교회가 나아갈 것인가에 집중할 때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교회가 될 것이고, 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교회로서는 분명한 전략이 분명한 교회의 정체성을 만들어 주고, 그 정체성이 목회자로 하여금 사역의 집중과 열매를 가져오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개척 목회 프로그램 분야에서 '개척교회와 소그룹 양육'의 사례가 소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강의한 송호석 목사(대전임마누엘교회)는 건전한 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전한(올바른) 신학이 건강한 신앙을 낳고, 건강한 신앙은 균형 있는 일상과 선교적 삶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누구나 건전한 양육을 받아야 한다"며 "교회 안과 밖(지역사회, 다양한 공동체, 열방, 미전도종족)을 향한 복음의 현실을 가능케 하는 일은 건전한 신학에서 기인한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대전임마누엘교회의 양육 과정을 소개한 송 목사는 "양육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고, 선교적 교회를 세워가며, 일상에서 선교적 존재로 살 수 있는 기반을 견고히 하는 '신학·신앙·일상'이라는 길 위의 영성을 세우는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성도들은 소그룹 양육을 통해 개개인의 일상이 하나님 나라와 복음 전파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하고, 자신들의 일상이 하나님 나라와 복음 전파를 위한 선교적 삶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개척교회 목회자의 자기관리 및 영성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서범석 목사(주복교회)는 "목회자로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본질로 붙잡고 씨름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개척교회 목회자로 산다는 것을 △가장 신실한 성도로 사는 것 △용서하지 못해도 용서하는 아픔을 겪는 것 △하늘을 기준으로 사는 사람 △사명보다 기뻐서 하는 사람 △성도를 복음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사람 △영의 양식이 많고 그늘이 큰 사람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늘 인정함 △좋은 목사가 되지 말고 바른 목사 △똑똑한 목사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목사가 되는 것으로 표현했다.

목회자 74가정이 참석한 이번 교회개척훈련 2과정에서는 교회 개척의 준비부터 목회 프로그램 정보 공유, 교회개척자의 영성과 소명, 은사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참석자들은 오는 19일 부천아름다운교회(양황승 목사 시무), 작은씨앗교회(김덕권 목사 시무)를 시작으로 서부권과 동부권 등 교회 탐방 프로그램도 참여한다.

국내선교부 부장 장승천 목사는 "개척훈련 2과정을 통해 개척교회의 실제적인 준비와 목회프로그램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모든 과정을 통해 정리된 결과가 개척목회에 적극활용되고, 참석자들의 개척 사역에 하나님의 세밀하고, 섬세한 인도하심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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