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교육기회가 최우선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10월 31일(목) 09:50
한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기까지는 절차는 물론이고, 많은 시간이 투자돼야 한다. 그렇다고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요즘과 같이 일 안하는 국회로서는 더욱더 그렇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거리로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또 다시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일이 '교육'이다. 근대화 교육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교육정책을 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하루가 멀다하고 손바닥 뒤집듯이 변화해 왔다. 한 학년 차이로 대학입시 제도가 다르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최근에 또 다시 교육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학생부와 고교내신성적 비중이 높은 수시입학제가 일부 특권계층의 전유물로 악용되면서 본래 취지에서 벗어났다고 지적되면서, 대안으로 학생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줘야한다는 취지를 살려 수능성적에 의한 정시입학제도에 주목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회시정연설을 통해 공정한 입시제도를 강조하면서 대학 입시생 누구에게도 불이익을 없는 공정한 제도를 주문했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가 정치권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다.

언제까지 교육정책을 놓고 정쟁까지 일삼을 것인가? 앞으로 입시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만 가슴을 조이고 있다.

오늘 우리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교육 대상인 중고등학생 등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다. 더 나가 이 시대를 뛰어 넘어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주체가 오늘 피교육자인 청소년들을 잊어서는 않될 것이다. 이들을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틀에 가두어 버린다면 미래가 보장될 수 있을까 걱정이다.

그럼에도 이왕 논의되고 있는 교육정책이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교육의 현장이 인성교육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