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남노회 개회, 노회정상화 첫발 내딛어

노회장에 김수원 목사 추대, 수습안 및 노회정상화 합의안 통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10월 29일(화) 19:25
서울동남노회 신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최관섭 노회장이 의사봉과 성경 등을 신임 노회장 김수원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서울동남노회 제77회 정기노회가 10월 29일 새노래명성교회(고은범 목사 시무)에서 열려 노회장에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를 추대하고, 노회 총대들이 104회 총회 명성교회 수습안 및 노회 개회 전날 작성된 합의안에 동의하면서 노회 정상화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정기노회에 앞서 전날인 10월 28일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채영남)의 중재로 서울동남노회장 최관섭 목사, 명성교회 이종순 장로, 비대위측 김수원 목사가 만나 노회 정상화를 위한 수습안에 합의함에 따라 이번 노회는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회의는 회원의 자격과 상회비 미납 교회 인사의 총대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표출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어 임원개선에 들어갔지만 임원들과 선거관리위원장이 총회 수습안 결의 후 관련 공문을 받지 못해 임원개선을 진행할 수 없다며 순서를 뒤로 미루면서 오전 회무를 마무리했다.

오후 회무가 속회되면서, 성수가 됐음에도 노회 임원들의 착오로 장로 회원이 과반이 되지 않았다며 회의법에 따라 정족수가 채워질 때까지 한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한 시간 정회 후 오후 3시 41분에 속회된 회무는 임원개선에 앞서 명성교회 수습안 7개항에 대해 노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통과시켰으며, 지난 28일 노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공개하고 이에 대해서도 노회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날 공개된 노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에서는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설교목사, 김삼환 원로목사의 대리당회장 결의 철회 △김수원 목사가 총회 폐회 이후 기자회견을 가진 것에 대한 유감 표명 △서울동남노회가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하고, 노회 임원 구성을 선출직 2:2, 추천임원 2:2로 구성 △명성교회는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상회비 납부 등 제반사안에 적극 협력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으로 재직시 명성교회에 관한 사안은 수습전권위원회에 일임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으로 재직시, 이전에 있었던 사안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회장에 취임한 김수원 목사는 "노회를 바르고 건강하게 하려고 달려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회장의 직분을 감당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노회원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해관계를 떠나 법과 원칙에 근거해서 노회를 이끌며 하나님의 영광을 세우는 좋은 노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감 표명과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회무 후에는 목사안수식이 진행됐다. 이들은 노회의 갈등과 파행으로 지난 2년간 안수를 받지 못했다.

신임원 명단.

▲노회장: 김수원 <부>손왕재 어기식 ▲서기:김성곤 <부>이재룡 ▲회록서기:안장익 <부>강성기 ▲회계:현정민 <부>공석(양측 임원 비율 4:4를 맞추기 위해 공석으로 두기로 합의).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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