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한국전쟁 발발 70년 북한서 남북공동기도회 추진

교회성폭력 예방 연구위원회 조직 결의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10월 25일(금) 07:5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NCCK)가 연합기관 최초로 교회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총무 산하 연구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또 위원회는 정기총회, 총회대의원, 실행위원회, 각 프로그램위원회 등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NCCK는 지난 10월 24일 전농감리교회에서 67회기 제4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홍정 총무는 "사회적 교회적으로 성폭력 사건이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최근 교회협 내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에 교회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에 따라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에게 호소한다"며 연구위원회 조직과 성희롱예방교육 실시 안을 여성위원회 위원장의 제안을 대신해 보고하고 허락받았다. 또 이 총무는 각 회원 교회는 교회성폭력 예방을 위하여 법안 제정과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NCCK도 연 1회 이상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각 단체와 교단에서 의무화하며, 지역교회로 확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NCCK는 "성적인 장난과 농담, 언행은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2차 3차 가해로 이어져 공동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교회공동체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뼈아픈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NCCK는 성폭력 사건 발생 시 필요한 처리 규정과 모성부성보호를 위한 헌장세칙, 처무규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위원회 구성은 여성위원회 내 전문위원 최대 5명, 각 교단 파송 위원 1명을 포함해 전체 15명을 넘지 않도록 했다.

한편 실행위는 사업계획을 통해 2020년 북한에서 남북공동기도회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화해·통일위원회는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은 2020년 민족의 화해와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남북공동기도회를 평양 또는 금강산에서 진행한다는 내용을 보고해 허락 받았다. 또 평화조약캠페인 5주년을 맞이해 '국제협의회'를 2020년 7월 중 철원 DMZ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또 여성위원회는 WCC가 대륙 및 지역별로 진행하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회 일환으로 2020년 7월 해외 에큐메니칼 기독여성을 초청해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위한 기독여성 방문'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했다.

실행위는 오는 2020년 부활절 주제를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로마서 12:14~18, 마태복음 28:8~10)'로 확정했다. 한국전쟁 70주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사순절을 시작하는 기도회와 기도자료집 및 예배문 작성과 보급 등을 추진하며 2020년 NCCK 부활절 맞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NCCK는 오는 11월 18일 68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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