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위의 돌베개 ]

김철건 시인
2019년 10월 23일(수) 10:00
빗줄기들이 수직의 선으로

울타리를 친다



그 안에 섬 하나



유리창이 수채화로 그리는

버리지 못한 꿈을 지고 가는 달팽이



천둥소리가 세상을 책망하며 지나간다



설움에 겨워 몸져누운 저녁 강을 바라보는

외등



소음과 음악 사이에 있는

빗소리



김철건 시인/제 4회 기독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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