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씨앗을 지켜내야"

제5차 아시아기독교생명농업포럼, '씨앗' 주제로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10월 21일(월) 09:20
포럼에 참가한 한국 참가자들.
제5차 아시아기독교생명농업포럼이 지난 10월 9~13일인도네시아 마나도의 센트룸교회에서 개최돼 하나님이 창조한 생태계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고 생명농업이 인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교적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인도네시아교회연합회'(PGI)가 주최하고 '그밈'(GMIM)교단이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주최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인도, 스리랑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파키스탄, 한국 등 8개국의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씨앗, 생명의 지속가능성(seeds, sustainability of life)'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오늘날 세계가 안고 있는 종자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다. 이번 포럼에서는 몬산토, 신젠타 등 초국적기업들(transnational agribusiness)에 의한 유전자조작(GM)종자의 개발과 확산, 종자 다양성의 축소, 그들에 의한 종자 독점, 그리고 세계농업체계의 장악 등이 인류의 식량 생산과 소비자의 건강, 그리고 농민들의 종자채취권 및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각국의 종자법 역시 그들의 영향에 의해 지배받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경호 목사(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는 "아시아는 다양한 기후와 토양조건 등으로 인해 각국이 보존해오고 있는 종자들이 다양하고,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농사지혜가 풍부한데 이런 소중한 자산들이 자본과 권력의 힘에 의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포럼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농촌교회들과 농민들이 함께 창조신앙고백과 생명농업으로 극복해나갈 것을 다짐하며, 특별히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의 시대에 생명농업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선교적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대표 한경호 목사)이 함께 협력하여 진행됐으며 한국에서는 14명이 참석했다. 차기 6차 포럼은 2022년 2월에 일본의 아시아농촌지도자연수원(ARI)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성명서를 채택한 후 폐회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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