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경험하는 신앙

[ 가정예배 ] 2019년 10월 29일 드리는 가정예배

유경수 목사
2019년 10월 29일(화) 00:10
유경수 목사
▶본문 : 열왕기하 6장 1~7절

▶찬송 : 384장



오늘 본문은 믿음으로 기적을 경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엘리사와 그 제자들이 거주하는 곳이 좁아 그 곳을 증축할 계획을 세운다. 건축에 쓸 나무(4절)를 하러 가는데, 무명의 제자도 돕고 싶은 마음에 이웃집에 가서 도끼를 빌려왔다. 빌려올 정도의 열정이니 들보가 될 재목이라도 장만해보자는 마음으로 도끼질을 시작했다. 열심히 도끼질을 했지만 들보로 쓸 큰 나무(5절)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고 오히려 도끼날이 나무 자루에서 쑥 빠져 요단강으로 쏙 들어갔다. 무명의 제자는 빌려온 도끼를 잃어버린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엘리사를 찾아갔다. 사연을 들은 엘리사는 도끼가 빠진 장소를 확인한 후 그곳에 나뭇가지를 베어 던졌다. 그랬더니 도끼가 물위로 떠오르는 기적이 일어났다. 무명의 한 제자를 통해 평범한 한 도끼가 기적의 도구가 된 것이다. 오늘 본문은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도 이런 기적을 일어날 수 있는지 그 비결을 알려주고 있다.

첫째,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 제자는 엘리사에게 함께 가자고 요청했고(3절), 엘리사는 함께 갔다(4절). 왜 같이 가자고 했을까? 엘리사가 능력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엘리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6절). 그래서 구약의 황금률이라고 하는 미가서 6장 8절에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 기적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둘째, 무엇이 문제인지, 어디서 해결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무명의 제자가 건축에 동참하려는 선한 마음도 좋은 것이고, 자기 손으로 들보를 장만해보려고 큰 나무를 선택한 의도도 좋은 것이었지만, 손도끼로 큰 나무를 벤다는 것은 무리였고, 문제가 생긴 것이다(5절). "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어디 빠졌느냐(6절)"라고 묻자 제자는 정확하게 그 곳을 엘리사에게 보여주었다(6절). 우리 신앙생활 가운데 문제는 언제나 생길 수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문제를 어디서 해결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문제를 정직하게 인정할 때, 기적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던져야 한다(6절). 비슷한 사건이 출애굽기에도 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저히 마실 수 없는 쓴 물을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 지시한 나무를 던졌더니 물이 달아졌다(출 15:22~25). 한 아이가 싸온 물고기 2마리와 보리떡 5마리를 드렸더니 오천 명 이상이 먹고 남는 기적이 일어났다(요 6:1~13). 하나님은 굳이 나뭇가지를 던지지 않아도 도끼를 떠오르게 할 수 있으시고, 나뭇가지를 던지지 않아도 물을 달게 하실 수 있다. 어린 아이의 도시락이 없어도 예수님의 능력으로 5000명을 먹이 실 수 있다. 그런데 왜 던지고, 드려야 할까? 이 행위는 결단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기적에 앞서 우리의 결단을 보시고자 하시는 것이다. 말씀에 의지하여 드린 사람만이 하나님이 베푸시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기적을 경험하는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모든 것을 해결해주시는 하나님과 늘 동행하며, 말씀에 순종하여 온전히 드리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경수 목사/석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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