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인생'을 향하여

[ 가정예배 ] 2019년 10월 28일 드리는 가정예배

유영삼 목사
2019년 10월 28일(월) 00:10
유영삼 목사
▶본문 : 마가복음 1장 35~39절

▶찬송 : 323장



명품과 짝퉁을 분별하는 아주 쉬운 방법은 비오는 날에 비를 피하겠다고 가방으로 머리를 가리며 뛰면 짝퉁이고 가방에 비가 안 젖도록 가슴에 품고 달리면 명품이다. 명품인생이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며 잘 먹고 잘 사는 것이고 이것이 인생의 성공이라고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며 이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 목숨을 걸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그리스도인에겐 아니다. 예수님은 이런 종류의 성공을 위해 오시지 않았고 약속하지도 않으셨으며 이런 성공을 위해 십자가를 지지도 않으셨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을 보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쫓은 이유는 바로 기적을 바랬기 때문이다. 심지어 12 제자들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38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 자신을 이 땅에 보내신 그 사명을 위해 사시겠다는 선포였다. 예수님은 여러 유혹과 고난 속에서도 이 사명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으셨다. 말씀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 진정성을 증명하셨다. 또한 앞으로 부르실 모든 제자들의 인생이 어떠해야 함을 온 몸으로 보여주신 것이었다.

이제 우리 자신도 이 '사명 인생'이 유효하도록 해야 한다. 내 인생의 목적은 예수님처럼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세상 목적에서 예수님의 목적으로 전환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거듭남의 완결이다. 상업주의가 만들어낸 명품은 욕망이 만들어낸,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이 '사명 인생'이 명품이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이 세상이 말하는 거짓 인생에 속지 말아야 한다.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 사람들은 파리지앵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저런 곳에서 어떻게 저렇게 사나" 하고 가엾어 한다고 한다. 자신들의 삶이 옳다는 확신, 비교하지도 비교 당하지도 않는 당당함, 감사하며 기꺼이 그 길을 가는 소신이 그들에게는 있다. 이런 '자유함'이 그리스도인이 살아가야 할 삶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이시다. 주님을 제대로 알면 이 세상 것들을 부러워하지도, 애달아하지도 않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내가 가야할 길을 즐겁게, 기쁘게, 자발적으로 가는 것이 바로 그 '자유함'이다. 이런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집, 좋은 차, 이런 것들을 가졌다고 그리스도인들은 복 받았다고 성공했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건강, 재정, 영향력, 재능은 복이 아니라 은사다. 이 은사가 사명을 위해 쓰임 받을 때 비로소 복이 되고 성공인 것이다.

짝퉁 같은 부질없고 썩어질 세상 것들을 위해 살다가 주님 앞에 부끄럽게 설 것인지 아니면 사명 인생, 명품인생을 살다가 예수님께 칭찬받을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 예수님의 삶을 늘 바라보며 그 그림자라도 따라가 우리도 우리에게 주신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내 삶의 자리에서 그 삶을 결단하며 살아보자.



오늘의 기도

좁은 문, 좁은 길이지만 사명인생을 살아보겠사오니 힘주시고 중간 중간에 보람도 주셔서 이 길 가게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영삼 목사/큰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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