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주제에 맞춘 목회계획 수립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10월 16일(수) 08:08
2020년을 앞두고 교회들마다 정책당회를 준비하는 시기를 맞았다. 이 시기가 되면, 당회원들은 내년도 교회 예산 수립을 비롯한 인사 행정과 행사 계획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재정과 교인 수 감소로 교회들은 내년도 정책을 세우는 일이 결코 기쁘지만은 않은 듯 하다. 특히 요즘 교회를 향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전도마저 쉽지 않아 교회들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교회의 현실을 감안, 총회는 제104회 주제를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로 정하고 본격적인 회기에 돌입했다. 비참하게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새롭게 수축했던 느헤미야처럼 오늘 한국교회 안팎에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교회가 한마음 한 뜻으로 혁신을 이뤄간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총회 주제에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로 주님의 선한 도움을 구하며 교회를 향한 세상의 염려를 불식시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개혁교회답게 지속적으로 혁신한다면 한국교회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전국교회는 총회 주제에 맞춰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비전을 심어주는 역할을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말씀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 맞지 않는 옷은 과감히 벗어버리고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는 공격적인 대응도 절실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총회가 정한 주제에 맞춰 공동체성을 갖고 통일성 있게 목회계획을 수립하기 바란다. 여전히 많은 교회들이 총회 주제와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주제를 사용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내년에는 총회 주제에 맞춰 전국교회가 혁신의 길을 걸어가는데 역점을 두고 목회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청한다.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란 총회 주제가 전국 9100여 교회의 목표가 돼 한마음으로 실천하는 거룩한 몸부림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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