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와 공개토론, 포항서도 어려워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포항포항남노회이대위·한동대, 공개토론 요청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10월 11일(금) 18:24
"공개토론을 원한다던 신천지는 공개토론을 회피하기 위해 핑계를 대고 나오지 않으며 자신들의 주장대로 진리가 없는 곳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포항 신천지 공개토론 협의회(대책위원장:안상훈)는 지난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만희(신천지)는 더 이상 공개토론에 대한 왜곡된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 거짓으로 만든 홍보물로 신천지인들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며, "공개토론을 무산시킨 것은 신천지고 공개토론을 거부한 것은 이만희(신천지)"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5월 "신천지 피해자인 최미숙 집사가 개인적으로 신천지 포항에 공개토론을 요청하자 연합회를 조직해 신천지 포항에 공개토론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협의회엔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김영걸)와 포항·포항남노회이단사이비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장의환), 한동대학교(총장:장순흥)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가 신천지에 공개토론을 요청한 경과 설명에 따르면, "6~7월 내용증명을 2차례 발송해 공개토론을 제안했으나 신천지 포항으로부터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한동대 포항·포항남노회공동이대위가 어떤 조직인지 알 수 없고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후 "7월 22일 이만희(과천 신천지)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10월 10일까지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해 신천지가 공개토론이 무서워서 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린다"고 주장했다.

'신뢰할 수 없다'는 표현에 대해 협의회는 "얼토당토않은 이 표현은 (신천지가) 공개토론을 원하지 않고 응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포항 한동대학교,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등에 대해 도발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며, "향후 신천지 대표 이만희 씨가 공개토론에 응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향후 대응으로 "모든 포항 기독교 관련 교회와 조직에 현재까지 있었던 내용을 게시하고,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피해 사례를 알려 예방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신천지 포항에 소속된 사람들에게도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대규모 탈퇴자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에서도 신천지와 공개토론이 결렬된 바 있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3~5월 신천지 천안교회와 공개토론을 추진했으나 결렬된 후 이만희 씨에게 직접 공개토론을 요청했다. 결국 8월 천기총과 신천지는 같은 일시 다른 장소에서 개최했다. 천기총이 주최한 공개토론엔 신천지 측 자리가 공석으로 남았으며, 천기총 이대위원들이 신천지가 주최한 공개토론회에 참석하려고 방문했으나 입장을 거부당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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