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온몸으로' 이명남 목사 회고록 발간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출판기념회 개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10월 04일(금) 20:16
인권 운동의 최일선에서 헌신해온 이명남 목사의 회고록 '인권, 온몸으로' 출판기념회가 지난 4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주최로 열렸다.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 권호경 목사는 발간사를 통해 "목사님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의 태동기와 6.10민주항쟁을 거쳐 이 땅에 민주주의가 정착하기까지 현장을 지켜온 증언자였다"며, "이번 회고록은 1980년 이후 한국교회의 민주화운동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미래를 살아가야 할 목회자들에게 좋은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서 이명남 목사는 "군사정권의 암울한 시대에 민주화 운동을 위해 돌아가신 분들이 많은데, 저 같은 사람은 그런 분들에 비하면 빚진 죄인이며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출판 관계자들과 기념회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는 축사를 통해 "이명남 목사님께선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 등 사회운동을 목회와 병행하면서, 한국사회 민주화와 인권 평화 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민주화 운동과 목회가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하셨다"며, "이 세상과 교회를 향해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목사님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세상과 교회 앞에 하나님의 선물이 되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판기념회는 임광빈 목사(의주로교회)의 사회로 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 김혜숙 목사의 기도, 증경총회장 김영태 목사의 설교,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 김영주 목사의 '책을 읽고'의 소감, 한국YMCA 전국연맹 유지재단 이사장 안재웅 목사와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정진우 목사의 축사,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명남 목사는 인권 운동 외에도 당진교회에서 31년간 목회사역과 통일운동, 사형제도 폐지 등에 관심을 갖고 헌신해 왔다. 총회 부회록서기(79회기) 외에 총회 특별재판국장, 특별재심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총회 여러 부서에서 활동한 그는 2011년 은퇴까지 총회 인권위원회에서 위원장 총무 위원 등으로 18년간 섬기며 본교단의 인권운동을 이끌어왔다.

충남노회 노회장을 지낸 이 목사는 지역 복음화에 앞장서는 한편 대전·충남 환경운동 상임의장(1999∼2006), 전국목회자 정의평화운동실천협의회 상임의장(1987), 기사연 위원장(1988), 재일동포 인권선교위원장(1999∼2011), NCCK 인권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총회장 표창, 대통령 표창을 각각 두 차례 받았고 지난 2009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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