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목사의 순교신앙으로 한 회기 '충성' 다짐

제104회기 총회 임원회, 여수 애양원에서 시무예식 가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9월 30일(월) 14:22
손양원목사 기념탑 앞에서 기도하는 임원들.
"안락과 풍요를 꿈꾸는 이 시대 말씀과 혁신으로 그리스도의 가장 신실한 증인이요, 목회자와 성도들의 롤모델, 말씀 중심으로 산 손양원 목사님의 삶과 얼을 본받아 최선을 다해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기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임원과 각 부서 및 산하기관 실무자들, 여수노회, 순천노회, 순천남노회, 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 관계자들이 30일 손양원 목사의 삶과 신앙이 어려 있는 여수 애양원교회(임용한 목사 시무)에서 제104회기 총회 임원회 첫 시무식을 열고 사랑과 순교의 정신으로 한 회기를 섬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설교를 통해 "손양원 목사님은 모든 목회자와 교인들의 본이 되는 분으로 예수님의 섬김의 정신, 순교의 정신을 삶으로 살아낸 목회자"라며 "또한, 영남사람으로 호남에서 목회하며 영·호남 화해의 본을 보이시고, 목숨을 걸고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신앙의 절개를 지켰으며, 결국 6.25 때 교회와 성도들을 지키시다가 순교를 한 신앙의 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총회장은 "총회 임원회는 교회가 더 이상 세상의 수치나 손가락을 당하지 않도록 무너져가는 성벽을 재건해가는 역할을 감당하겠다"며 "교회 생태계가 부패하고 썩어져 가는 상황에 2~3%의 소금이 되어 하나님 앞에 용기를 가지고 담대함으로 총회를 섬기는 한 해가 되자"고 독려했다.

이날 예배는 서기 조재호 목사의 사회로 부회록서기 김덕수 목사의 신앙고백,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의 기도, 부회계 장태수 장로의 성경봉독, 국동현 집사의 특송, 총회장 김태영 목사의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 제하 설교, 특별기도, 증경총회장 남정규 목사의 축도, 부서기 윤석호 목사의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록서기 양원용 목사의 내빈소개 후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임원회 출범식에서는 임원들이 손양원목사순교기념탑에 헌화하고,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가 출범 축하 기도를 했다.

또한 이날 예배에서는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총회와 교회를 위해(김순미 부총회장) △교회의 일치와 복음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김대권 회계) △68개 노회, 9190개 교회, 255만 4천 성도와 다음세대를 위해(김인호 여수노회장) 합심 기도했다.

김태영 목사는 출범인사를 통해 "손양원 목사 신앙처럼 우리가 교회와 사회를 섬기면 교회가 존재함 자체로 권위가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모든 목회자들이 목회지의 크고 작음을 떠나 손 목사님의 후예로 십자가의 도로 묵묵히 걸어가기를, 그리고 손양원 정신으로 살아가는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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