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전 떨어진 한알의 밀알을 기억하며…

한·호 선교 130주년 기념 감사예배, 부산진교회에서 열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9월 30일(월) 07:00
민보은 선교사
【부산=표현모 기자】한·호 선교 130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호주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부산 최초의 교회인 부산진교회(신충우 목사 시무)에서 9월 29일 열렸다.

이날 주현신 목사(한호선교130주년기념행사 준비위원장)의 인도로 드린 감사예배는 이명희 목사(부산노회장)의 기도, 황형찬 목사(부산남노회장)의 성경봉독, 부산진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총회장 김태영 목사의 설교, 특별기도, 변조은(존 브라운)·민보은(바바라 마틴) 선교사의 회고담,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의 축사, 축도, 신충우 목사(부산진교회)의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서는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한국교회를 위해(남기룡 부산동노회장)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엄정길 수안교회 목사) △한일 관계가 화평하며, 동북아시아에 평화가 임하도록(유승종 울산노회장) 등의 주제로 특별기도를 했다.

이날 김태영 목사는 '은혜의 증인들' 제하의 설교를 통해 "호주선교사들의 특징은 가장 엘리트였던 선교사들이 부와 안락한 삶이 보장되는 삶을 내려놓고 가장 낮은 곳을 찾아와 여성, 한센인, 고아,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도 이 정신을 계승해서 길이 길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국에서의 사역 당시를 회고한 변조은 선교사는 "59년 전 9월 26일 한국에 와서 그 주에 부산진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렸다"며 "호주선교사들은 전도, 의료, 교육, 사회개발 등을 통해 누구나 복음을 접할 수 있게 노력해왔다. 여러분들도 이런 패턴으로 전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보은 선교사는 "일신병원은 부산과 근방 지역에서 그리스도의 신실한 종의 역할을 했고, 제가 그 증인의 일부가 되었던 것은 특권이었다"며 "한국에서 일을 하고 많이 배우고, 한국교회와 관계를 맺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축사를 통해 "호주선교사들에 의해 최초로 세워진 부산진교회에서 예배 드리게 되어 축하드리고, 살아있는 증인들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느끼게 된다"며 "부산진교회가 역사성을 기억하며 성장하는 복된 교회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충우 목사는 "호주에 가보니 호주 선교사들의 희생을 통해 우리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좋은 선교사들을 한국으로 보내준 호주교회의 희생이 한국교회의 씨앗이 되고 열매가 되었다. 부산진교회를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표현모 기자

변조은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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