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간도 그리스도인들의 대서사시

오는 17일 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 개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9월 27일(금) 15:31
나라를 잃고 고향을 떠났지만 복음을 만나게 된 북간도의 기독교인들. 그들이 손에 쥔 십자가는 독립을 향한 담대함의 상징이자 짊어져야 할 시대의 소명이었다. 역사학자 심용환이 마지막 북간도 후예 故 문동환 목사의 회고를 따라 북간도 곳곳에 숨겨진 항일 독립운동의 흔적과 의미를 쫓는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감독: 반태경)가 오는 17일 개봉한다.

북간도(현재 연변조선족자치주 일대)에서 펼쳐졌던 기독교인들의 항일 독립운동. 3.1운동 전후 펼쳐진 만세 시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곳이 용정 3.13 만세 시위다. 그 중심에는 기독교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이후 펼쳐진 항일 무장투쟁에서도 기독교인들이 큰 역할을 수행했다. 100여 년 전 북간도의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십자가와 총을 함께 들 수 있었을까?

영화는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가 프리젠터로 참여해 병상의 문동환 목사(문익환 목사 동생이자 북간도 출신 마지막 인사)와 교감하며 윤동주, 문익환, 문동환 등 '북간도의 후예들'을 중심으로 100년 전 북간도부터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북간도의 정신'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이 영화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식 후원 작품으로 CBS가 제작했으며 故 문동환 목사, 심용환, 문성근 (내레이션)이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84분이며 전체관람가다.
최은숙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