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160개 농촌교회에 의약품 지원 "그분들에게 힘이 된다면..."

[ 제104회총회 ] 농어촌선교 활성화를 위해 10의 6조 바치는 김규환 장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9월 24일(화) 17:52
"농어촌 미자립대상교회의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고 힘듭니다. 직접 가 보면 눈물만 납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 시작한 일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12개 노회 160개 농어촌교회에 의약품을 지원하며 농어촌교회의 활성화를 위해 헌신한 대전서노회 김규환 장로(시온교회)가 총회장 표창패를 받았다.

제104회기 총회 둘째날인 24일, 총회 농어촌선교부 회의에서 신임부장 김한호 목사는 김 장로에게 표창패를 전달하고 감사를 전했다.

총회는 김 장로가 평소 농어촌교회에 특별한 열정을 갖고 농어촌선교를 향한 헌신을 인정해 이번에 표창패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대전서노회 제134회 정기노회에선 노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장로는 지난 8년 동안 농어촌선교 활성화를 목적으로 섬기는 교회에 10의 6조를 드리며 농촌교회에 의약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각종 세미나와 집회를 통해 도시교회와 농촌교회가 일대일 결연을 맺고 의약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장로가 지원하는 의약품은 소화제 진통제 파스 등의 상비약으로 농어촌지역 고령의 노인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총회장 표창패를 받은 기념으로 또 한 교회에 의약품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김 장로는 총회 농어촌선교부와 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를 섬기면서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지역주민을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의약품을 생각했고, 직접 사비를 털어 의약품을 구입했다.

"우리가 지원하는 상비약은 1000원이나 2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부담 없다"는 김 장로는 "실제로 약이 필요해 교회를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면서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고 교회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작은 섬김이 전도로 이어진다"면서 "160개 교회가 1년에 1명만 전도가 돼도 160명을 전도할 수 있는데 이보다 더 하나님을 충성되게 섬기는 일이 또 있겠냐"고 반문했다.

의약품 지원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동안 장기적으로 지원이 되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성 섬김이 아니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도시교회와 농촌교회의 상생을 위해 결연을 맺은 두 교회가 의약품 지원을 넘어서서 '농촌교회 초청 잔치' '목회자 강단교류' 등까지 이어지면서 동반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모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섬김을 억지로 하면 돕는 교회가 피로감을 느낄 수 있지만 자발적으로 섬김을 실천하면 즐겁다"는 김 장로는 "실제로 도시교회가 원하는 농촌교회에 의약품 지원을 연결하고, 서로 교류를 이어가면서 돕는 교회도 도움을 받는 교회도 즐거워 한다"면서 "농촌교회는 큰 도움이 아니라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이 자립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갖고 힘들어도 지치지 않기를 바란다. 마을 전체가 우리의 선교지다"고 격려를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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