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동영상 플랫폼 활용하자"

[ 뉴미디어이렇게 ]

한세진 집사
2019년 09월 24일(화) 11:25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라가면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는데, 그 배경엔 유튜브가 있었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필자의 딸은 지난 주 8시간 50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했는데, 그중 유튜브가 3시간 18분을 차지했다. 이른바 'Z세대'는 유튜브와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유튜브 플랫폼의 비즈니스적 성장도 놀랍다. 영상을 직접 제작해 수익을 올릴 뿐 아니라, 때로는 방송인들보다 더 인기를 얻기도 한다.

교회가 유튜브 영상을 만들려면 기획과 장비가 필요하다. 또 데이터를 저장할 스토리지와 촬영 장소도 준비돼야 한다. 몇 가지 제작 가능한 예를 들어보자. 먼저 교인들의 삶과 신앙 이야기를 토크 형식으로 촬영해 업로드할 수 있다. 시나리오가 준비되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에서 진행자가 이야기를 풀어가면 된다. 보통 대예배만 녹화하는 교회가 많기 때문에 주일학교 예배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도 좋다. 간단한 촬영용 카메라나 액션캠을 고정해 놓고 촬영을 진행하면 된다. 가끔 아이들이 "오늘 예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하는 때가 있는데, 그런 영상은 유튜브에 올려놓으면 두고 두고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아직은 교회학교에서 영상물을 만드는 일이 드물어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데 참신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교우의 사업장을 영상 심방하는 것도 유익하다. 심방을 받은 교우의 상황을 모든 교인들이 공유해 함께 기도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사업을 홍보해주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 외에 교인들의 봉사 활동도 좋은 기획이 된다. 영상을 시청하는 교인들은 봉사의 보람을 공유하는 동시에 교회 밖 섬김의 현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게 된다. 이렇게 기획 단계에서 좋은 스토리가 선택돼야 보다 쉽게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다음회엔 영상을 촬영하고 올리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세진 총무 / 한국교회방송기술인연합회·이리신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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