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심

[ 가정예배 ] 2019년 10월 2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민 목사
2019년 10월 02일(수) 00:10
정민 목사
▶본문 : 요한복음 6장 1~15절

▶찬송 : 198장



예수님이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가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쫓아온다. 병자들에게 행하신 표적 때문이라고 본문은 말한다. 누구든지 처음에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주님을 찾는 경우가 많다. 예수님께서 보시고 제자 빌립에게 물으신다.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많은 사람을 먹일 수 있겠느냐?" 이렇게 하신 것은 빌립을 시험하기 위해서다. 제자들은 지금까지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을 다 보았다. 그리고 표적을 통해 많은 가르침도 받았다. 우리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표적을 보고 많은 말씀을 들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을 종종 시험하신다. 믿음의 눈이 생겼는지, 믿음의 사고가 세워졌는지 궁금해 하신다. 빌립은 돈이 부족해서 어렵다고 대답했다. 이 대답은 우리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대답이고 계산법이다. 안드레 역시 어린아이가 가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아무리 많은 표적을 보고 귀한 말씀 들어도 깨닫지 못하면 영적 성장에 큰 유익이 없다. 깨달아야 보이고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계산법이나 그럴듯한 생각과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시고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잔디에 앉게 하신다. 그리고 떡을 가져 축사하시고 나눠주라고 하신다. 모두 배부르게 먹고 열두 광주리나 남게 거둔다. 이 기적의 양식을 맛본 사람들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신비한 표적에 흥분한 무리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왕으로 세우려고 한다. 당연한 현상이다. 예수님은 무리들의 의도를 알고 산으로 몸을 숨기신다(15절).

이 기적 사건을 통해 성경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가 있다. 첫째, 주님은 생명의 떡이시다. 이튿날 기적을 맛보고 예수님을 찾아 다니던 무리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 때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신 목적, 십자가 죽음의 이유를 설명하신다. 먹고도 다시 죽는 양식이 아닌 영생의 양식을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고 말씀하신다. 십자가 죽음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함이다. 둘째,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병이어의 현장은 하나님 나라의 예표이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생의 떡으로 배부른 나라이다. 예수님 안에서 가난과 저주, 불행과 죽음이 극복된 나라이다. 예수님을 믿어 영원히 사는 나라이다. 여기 교회의 중요성이 있다. 교회는 영생의 나라를 향해 함께 가는 공동체이다. 오늘도 우리는 거룩한 예배와 성만찬을 통해서 우리가 받은 영생을 확인한다. 계속해서 영생의 양식을 공급받는다. 장차 이루어질 완전한 하나님 나라를 기대하며 살아간다. 셋째, 선교적 사명의 메시지를 받는다. 이 표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한 아이가 내놓은 보리떡과 물고기가 주님 손에 올려드렸기 때문이다. 여기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표적의 원리가 있다. 내가 비록 초라하고 부족해도 주님께 내놓으면 주님이 내 인생 축사하신다. 부흥의 통로로 쓰신다. 적은 것이라도 오병이어 같이 초라한 것이라도 주님께 내어드릴 때 주님은 이것을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놀라운 자원으로 사용하신다.



오늘의 기도

부족하지만 우리 자신을 주님 손에 올려 드립니다. 우리의 적은 것을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 받으시고 축사하시고 주님의 생명 역사를 이루는 데 사용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정민 목사/신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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