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회복에 초점 맞추며 민족의 동반자 되는 방안 모색

[ 제104회총회기획 ] 영적부흥운동 결산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9월 18일(수) 17:15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3회 총회의 키워드는 '영적부흥'과 '민족의 동반자'로 요약할 수 있다. 교회 내적으로는 영적인 역동성을 회복해 본질로 돌아가고, 외적으로는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민족과 함께하는 교회로 발돋움하겠다는 소망을 담았다.

이를 위해 총회는 제103회 총회 주제, '영적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에 따라 한국교회가 양적인 성장과 물질 중심, 성공주의 패러다임에 빠져 양산된 문제를 진단하며 영적부흥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교회 안에 영적부흥이 다시금 일어나면 사회 안에 도덕적인 부흥이 뒤따르고 결국엔 민족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교회의 영적회복에 앞장선 103회 총회 임원회는 회기 시작과 함께 '총회 목회지원위원회(위원장:김운성)'를 조직했다. 그리고 총회 정책사업과 목회지원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했다. 그 변화의 출발지로 '교단 목회자'들을 지목했다.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을 위한 목회자 각자의 회개와 각성을 촉구하며 영성과 사명 회복을 위한 변화의 첫 출발을 알린 셈이다.

이와 관련 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지난해 9월 본보 총회장 취임대담에서 "한국교회가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부흥을 사모하며 지도자들이 합심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로 영적 부흥을 경험하고 거룩한 교회로 새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일을 위해 103회기 동안 모든 교회가 영적부흥을 선포하고, 함께 회개하며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총회는 전국교회의 영적부흥을 기대하며 주제사업으로 선정한 '목회자 영적지도력 계발' 사업에 곧장 착수했다. 지도자들의 영적지도력을 계발하고, 멘토링과 코칭을 통한 목회지원 네트워크 형성, 목회 생태계 회복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인 사역 활성화에 나섰다. 특히 첫 과정으로 진행된 '영적지도력계발 강사양성 훈련'에서는 지도자의 △리더십 △핵심 신념 △소명 △멘토링과 네트워크 △성장 △습관 △소명이 이끄는 삶 등을 분석하며 전국교회 38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해 영적부흥을 위한 동력으로 삼았다. 또 이 과정을 통해 목회자들은 소명과 삶을 재발견하고, 영적부흥을 위한 변화의 디딤돌이 되고자 다짐하면서 변화의 물결이 교단 내 일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지도자의 참여와 관심을 이끈 총회는 전국 7개 지역에서 목회를 위한 '목회자 영적 부흥성회'를 개최하며 변화에 속도를 붙였다. 전북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강북이북, 광주전남제주, 서울강남인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지역 등에서 진행된 부흥성회에는 연인원 2300여 명이 참석해 민족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 권역에서 영적부흥을 위한 기도의 불길이 타오르면서 지역별로 조직된 목회지원위원회의 모임과 논의는 더욱 힘을 얻었다. 또 총회 임원회는 전국노회 임원 및 목회지원위원회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모임을 갖고 영적부흥을 위한 실천사례를 더욱 상세히 소개하며 정책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총회는 영적부흥운동이 목회자를 넘어 평신도와 다음세대까지 이어지길 희망했다. 결국 목회자 지역별 영적부흥성회는 '평신도를 위한 지역별 영적부흥성회'까지 확산됐고, 4월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충북, 경남, 서울, 전북, 강원 등 9개 지역에서 연인원 3000여 명이 참석할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부흥성회에 참여한 평신도들은 영적부흥과 함께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성숙 △영적부흥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이외에도 목회지원위원회는 교회와 사회의 난제인 △교회 내 갈등을 해소하는 화해운동 △저출산을 넘어서는 자녀출산운동 △평화통일 복음 통일을 위한 운동 △다음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운동 분과를 구성하고 총회 본부 각 부서와 연계해 목회자 영적부흥과 민족의 동반자 세미나도 진행했다. 4개 권역에서 진행된 세미나에는 각 분야 전문 강사가 초빙돼 목회의 비전과 다음세대의 영적부흥 방안을 공유하며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교회의 방안을 모색했다. 이외에도 총회는 홈페이지에 '총회목회지원센터(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영적부흥과 민족의 동반자 절기선교, 목회자료, 영상자료 등을 제공하며 실제적인 목회적 실천 방안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본보 총회장 이임 대담을 통해 "영적부흥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고,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적부흥은 계속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이번 회기(103회)에 시작된 영적부흥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절대 식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영적 부흥을 위한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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