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할퀸 자리 복구에 힘모아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9월 10일(화) 15:46
자연재해는 피해갈 수 없는 자연적 현상이다. 그야말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상의 방어책이다. 올해 한여름의 폭염이 지나가고 가을의 문턱에서 우리나라를 관통한 가을 태풍 링링은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큰 규모로 전국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을 일주일도 남겨 놓지 않은 지난 7일 우리나라 중심을 휩쓸고 갔기에 자연재해 이상의 상처를 남겼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출하를 앞둔 과일이 힘없이 가지에서 떨어져 나가고, 황금물결을 예상했던 벼는 논바닥에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간판이 날아가고, 축대가 붕괴되기도 하고 가로수로 세워진 아름드리나무들이 뿌리 채 뽑혀 쓰러지기도 했다. 3명이 태풍으로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시설물 피해는 교회로까지 이어졌다. 본교단에 소속된 교회들 중에는 종탑이 바람에 무너져 내리고 교회와 사택의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접수됐다.

이제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를 복구하는 일이 남아있다. 하루속히 복구 작업이 마무리돼 피해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자연재해가 있을 때 마다 한국교회는 힘을 모아 복구하는 일에 힘을 보태왔다. 최근에 있었던 포항지지 피해,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도 교회의 구호 손길이 이어지면서 피해 주민들과 교회들에게 격려가 되기도 했다.

이번 태풍 링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나 훼손된 교회당을 복구하는 일에 또 다시 교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일손이 필요한 곳에는 봉사자들을 동원해 일손을 돕고, 복구를 위한 재정이 필요한 곳에는 십시일반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재해가 있을 때 마다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다중 이용시설인 교회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도 실시하 등 예고되지 않은 재난에 대비해 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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