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기독교교육학자들 ] 7. 찰스 포스터 - 다음세대 신앙양육, 일상의 삶속에 창조적 신앙사건을 경험시켜라!
신형섭 교수
2019년 09월 10일(화)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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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는 이러한 교육의 과정을 사건적 교육(eventful education)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강력한 기독교교육적 사건의 현장으로 우리의 목회현장에서 찾을 수 있는 네 가지 모형의 교육목회적 사건적 교육현장들을 소개한다.
첫째는 표준적인 사건들(paradigmatic event)로서 신앙공동체 안에서 행하는 정기적이고 일상적인 사건들로서 주일 예배와 정기 심방이 있다. 둘째는 기독교 절기에 따른 사건들(seasonal event)로서 대림절로부터 시작하여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등에 회중들이 경험하는 신앙적 여정들이다. 셋째는 특별한 사건(occasional event)으로 결혼, 출산, 이사, 이민 등 회중 삶의 다양한 상황에서 경험하게 되는 의미 있는 삶의 경험들이다. 넷째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unexpected event)로서 갑작스런 질병과 사고와 같이 우리 삶에 일어나는 의외의 사건에 대한 경험들이다.
바로 이러한 삶의 구체적인 사건의 현장에 하나님께서 이미 전통을 통하여 전수하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신앙공동체에서 제공하는 교육적이고 의도적인 양육과 인도함을 받을 때, 회중들의 신앙은 사건을 통하여 더욱 깊고 건강하게 성장과 변혁이 가능해진다.
이렇듯 우리 다음세대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삶을 포스터가 제시하는 사건적 교육의 관점에서 재조명할 때 신앙교육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 168시간 중에 한시간에 제한된다고 생각하던 우리의 양육현장은 자녀들이 경험하는 의미 있는 삶의 시간만큼 확장되게 된다.
먼저, 표준적인 사건의 관점에서 보면 다음세대가 경험하는 신앙공동체 안에서의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사건은 단지 주일예배만이 아니라 자기 전에 부모가 자녀의 머리맡에서 들려주는 성경이야기와 짧은 기도시간이나 가정예배와 같은 가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경험되어지는 신앙적 의례도 포함이 될 수 있다.
둘째, 절기에 따른 사건의 관점에서 볼 때에 기독교 절기는 교회에서만 기억하고 참여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교회와 가정과 자녀들이 속한 학교와 또래친구들의 삶 속에서 절기의 말씀으로 인하여 실천하는 모든 삶의 사건이 신앙전수와 양육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셋째, 특별한 사건적 관점에서 보면 유아세례와 입교식은 물론이요, 입학과 졸업, 직업과 결혼의 인생적 사건마다 교회와 가정 안에서 그들의 삶의 여정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은혜와 성장의 절기들로 인도해줌은 매우 강력한 신앙적 사건이 될 수 있다.
넷째, 예상치못한 사건들의 관점에서 볼 때, 원인은 다음세대 삶에 닥치는 어려움과 고난의 걸음마다 의도적으로 상황보다 크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말씀 앞에 서게 도와주는 양육은 그들의 신앙적 근육이 좀 더 길러지는 성장의 여정이 될 수 있다.
한국 다음세대 삶에 신앙적 양육의 시간이 부족하다고 탄식하는 이 때에 포스터를 통하여 재발견하는 일상의 삶을 하나님께서 강력히 역사하시는 창조적인 신앙적 사건으로 재해석하고, 신앙적 양육의 현장으로 재개념화함은 매우 의미 있는 교육목회적 접근이자 실천이 된다.
신형섭 교수 / 장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