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선교 확장되도록 관심 가져야

[ 총회장목회서신 ] 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림형석 목사 limsk@pckworld.com
2019년 09월 03일(화) 14:52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라디아서 3장 28절)

9월 셋째 주일(15일)은 제85회 총회(2000년)에서 제정한 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주일입니다. 1990년대 초 외국인근로자들이 일을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한 이후 현재에 이르러 빠른 속도로 다문화사회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말 기준으로, 현재 체류 외국인은 241만 6503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 기준 체류외국인 117만명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하였습니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근로자 58만 7515명, 결혼이주자 16만 2582명, 유학생 17만 1714명, 새터민 3만 30227명, 난민 5만 5543명 등으로 다양한 이유와 모습으로 한국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외국인근로자선교는 열악한 환경과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인권과 복지를 주된 중심으로 시작되어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지역의 교회와 센터에서 사랑과 섬김의 사역이 확장되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240만명이 넘는 이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도록 그들을 한국 땅에 보내신 깊으신 뜻을 생각하며, 한국교회의 동반자로서 이주민들을 맞이하고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이 법적 보호를 받으며 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본 인권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고향의 가족들을 위해 3D 업종의 열악한 육체노동현장에서 일하며 외로움을 견디고 있습니다. 결혼이주민과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도 언어와 문화, 외모의 차이로 여전히 차별과 편견 속에 고통받으며 정체성의 혼란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곳, 만민이 찾아와 기도할 수 있는 곳(막 11:17)이 되어야 합니다. 피부색, 인종,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갈 3:28)된 가족임을 기억하며 함께 예배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기쁨으로 감당했듯이, 이미 한국사회에 들어와 있는 세계 곳곳의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함으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루어 가도록 해야 합니다.

총회 산하 노회와 교회에서는 이주민선교 사역을 헌신과 기쁨으로 감당하는 교회와 기관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가져 주시고, 외국인근로자 및 결혼이주민, 다문화가정 선교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기도와 함께 실천적 선교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 9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림형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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