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위기 대처 연구해 방향 세워야

한교총 '한국교회 교육 심포지엄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9월 02일(월) 07:22
"한국교회의 교회교육은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이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교회교육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8월 29일 한국교회총연합(공동 대표회장:이승희 박종철 김성복)이 주최한 '한국교회 교육 심포지엄'에서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한국교회가 다음세대의 위기를 절감하고 있다면서 그 변화로 담임목사들이 교회교육에 직접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지목했다.

'미래사회 교회교육, 어디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발제한 박 교수는 "과거에는 교육담당 교역자에게 맡기는 방식을 취하였지만, 이제는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이 교회의 생존과 관련된 절박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교회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담임목사가 다음세대 본부장이 되고 교회 전체가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목회구조로 재편되는 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교수는 한국교회가 다음세대가 성인으로 성장해 죽음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자녀가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도록 돕기 위해서는 좁은 의미의 교회생활만이 아니라 교회, 가정, 학업, 직업 등을 포함한 토털 커리큘럼(total curriculum)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다음세대 교육은 개별 교회가 각개전투식으로 감당하기는 어렵다. 교단과 교단연합기관은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가능케 하는 교회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교수는 한국교회의 교단과 연합기관은 한국교회의 위기 현실을 분석하고 도래하는 변화의 물결에 어떻게 대처할지 연구해 방향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어떤 정부나 기업, 단체, 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 연구와 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인데 한국교회는 이 분야가 가장 취약하다"며 "다음세대의 위기, 교회학교의 위기를 말하면서도 그 위기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가 제대로 수행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위기에 대한 대처는 임시방편적이거나 주장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이를 위해 "교단이나 교단연합기관이 자체적인 연구소를 설립하기 어렵다면 교회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기관들을 네트워킹하고, 플랫폼을 만들어서 연구기관들의 연구결과들을 나누고 이를 재창조하는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박 교수는 "한국교회가 교단이 연합하고, 교회교육 관련 단체들을 연계하여 교육공동체를 형성함으로 다음세대를 하나님 나라 일군으로 세우는 사명을 힘있게 감당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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