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무의 길

[ 가정예배 ] 2019년 9월 14일 드리는 가정예배

홍수근 목사
2019년 09월 14일(토) 00:10
홍수근목사
▶본문 : 창세기 2장 7~9절, 요한계시록 22장 1~5절

▶찬송 : 435장



성경에는 그 시작과 끝, 그리고 중간에 한번 씩, 총 세 번만 나오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생명나무'라는 단어이다. 이 '생명나무'는 에덴동산 중앙에 있던 바로 그 나무이다. 이 생명나무는 잠언 3장 18절에 지혜로 언급되고 요한계시록에는 예수님으로 표현된다. 시작과 가운데, 그리고 마지막에 단 한차례만 사용됐다는 것은 '생명나무'가 가진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 이 생명나무는 성경의 시작과 가운데와 끝을 장식하는 말이 될 수 있을까?

창세기는 천지창조 후에 에덴동산이라는 하나님의 가정에서 인류가 시작되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최초의 하나님의 가정은 선악과 때문에 풍비박산이 나고 만다. 아담과 하와라는 최초의 가정이 금기인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이었다. 마귀는 하나님의 가정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지금도 마귀의 마지막 공격 대상은 세상이나 교회가 아니라 가정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똥이 생명나무에로 옮겨간다.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에게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지 못하도록 에덴동산에서 추방하신다. 참 이상한 징계와 처벌이다. 왜일까? 어느 목사님께서는 선악과를 따먹고 선과 악이 공존하게 된 인간이 생명나무 열매도 먹으면 지옥에서 영생을 할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 막으신 것이라는 해석을 하셨다.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은 마귀의 종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귀의 종이 되어 생명이 영생하면 그 사람에게는 지옥의 영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를 막으신 것이라는 해석이다.

선악과를 먹은 개인과 가정은 끊임없이 생명을 잃고 서로 싸우고 다투며 그 가정은 점점 지옥이 되어 간다. 선과 악의 공존은 선을 선택하기 보다 악을 선택하게 한다. 그것을 너무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넘을 길을 찾으셨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십자가 나무로 선악과를 제거하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 생명나무 열매를, 영생의 생명나무 열매를 먹으며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복음 중의 복음이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은 생명나무이신 예수님을 그리고 있다. 그 새에덴동산에서는 선악과가 사라져 버렸다. 예수님의 십자가 나무가 선악과를 제거한 것이다. 오직 인간이 먹지 못하도록 추방되었던 에덴의 생명나무 열매만 풍성히 열린 곳이 새에덴동산 천국이다. 예수님이 이루신 기적 중의 기적이다.

성경은 생명나무에서 시작해서 생명나무로 끝난다. 예수님은 생명나무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 나무 위에 달리셔서 선악과를 제거하시고, 금기된 생명나무 열매를 다시 풍성히 맺게 하신다. 가정은 그 생명나무 열매를 주렁주렁 맺는 현장이다.

우리 모두 추석 명절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가족, 형제자매, 친척들에게 생명나무이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또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나누어 주는 명절이 되도록 하자. 그래서 우리 모두 주님의 생명을, 주님의 성령을 풍성히 받도록 하자. 우리 주님은 구하는 자에게 풍성한 성령의 임재를 베푸신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생명으로 가득하도록 저희에게 성령의 생명을 풍성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지금 우리 가정이 새에덴동산과 같이 사랑으로 가득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수근 목사/동교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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