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축 중이지만 소중한 일에는 동참해야죠"

월드비전교회, 본보에 아카이브 기금 1000만원 전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8월 28일(수) 08:10
본보가 보도한 과거의 기사를 통해 한국교회의 근현대사를 복원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위해 서울관악노회 월드비전교회(김영철 목사 시무)가 지난 27일 본보에 1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월드비전교회의 이번 아카이브 기금 전달은 교회 건축 중 한 푼의 재정이 아쉬운 상황에서 진행한 것이라 더욱 그 뜻과 의미가 깊다.

이날 기금 전달을 위해 본보를 방문한 김영철 목사는 "어렸을 때부터 신문을 좋아해 고등학생 때 한국기독공보를 읽기 시작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열혈 독자"라고 소개하고, "아카이브 작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교회가 건축 중이라 재정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꼭 도와야 된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교회 건축을 한다고 그것에만 함몰되어 있으면 바람직한 교회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며 "비록 건축 중이라도 교회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태국에 교회를 건축한 것, 그리고 한국기독공보의 아카이브 지원 등 의미 있는 사업을 교회 건축 기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와 함께 방문한 박종훈 장로는 "한국교회를 위한 좋은 사업에 교회가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외형의 교회를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걸맞는 중요한 일을 해나가자고 강조하시는 목사님의 뜻에 성도들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따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보 안홍철 사장은 "건축 중이라 많은 재정이 요구되는 시기임에도 한국기독공보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거룩한 부담감을 갖고 지원해주셔서 더욱 귀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며 "현재 아카이브 작업은 데이터가 완성되어 검수 중에 있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잘 보존하고, 아울러 오피니언을 이끄는 신문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재 본보는 아카이브 사업에 동참할 후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로 복원하는 아카이브 작업은 한 페이지 당 1만원 정도의 금액이 소요되며, 현재 본보가 복원할 페이지는 4만 페이지에 이른다. 본보는 한국의 주간지로서는 최고(最古) 지령으로, 교회 역사와 근현대사적 사료로서 귀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동안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디지털화하지 못했으나 안홍철 사장 부임 후 아날로그 영인본으로 제본된 축쇄판 자료를 디지털화 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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