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구조조정 위한 특위 설치 건의키로

총회 신학교육부, 대전신대 경과 보고 받고 "정상화 힘써줄 것" 당부
총장 인준 서류 접수 미룬 영남신대에 독촉 공문 보내기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8월 23일(금) 17:13
오는 104회 총회에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의 구조조정을 위한 총회장 직속 특별위원회 설치가 건의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신학교육부(부장:박석진)는 지난 22일 103회기 6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총회 차원의 신학교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구속력 있게 이끌어갈 특별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 오는 104회 총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신학교육부는 지난 2017년 신학교의 개혁과 장기발전을 위해 산하에 연구위원회를 설치하고, 단중기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는 등 정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학교들에게 생존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 등 자구책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지만 일부 학교만 응답한 상태였다.

총회측 인사들과 각 신학대학교 이사회, 학교대표 등 실제적으로 교단 신학교를 이끌어가는 인물들로 위원회가 구성됐지만, 7개 신학교의 구성원들이 시간을 맞춰 한자리에 모이는 일조차 어려워 회의 개회가 쉽지 않았다.

지난 7월 모인 신학교장기발전연구위 소위원회는 신학교와 총회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는 총회 차원의 특별위원회가 설치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 청원했고, 이날 실행위원들은 의견을 받아들여 제104회 총회에 청원하기로 결의했다.

부장 박석진 목사는 "부서 산하에 장기발전위원회가 있지만 구속력이 없어, 신학교 입장에서는 아무 부담이 없다. 장발위 위원들은 한계를 느끼고, 3년 임기 중 1년이 남았지만 이것으로 위원회 활동은 종료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총회장 직속의 특별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왔다"며 청원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대전신학대학교의 민원조사 결과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경과보고를 받았다. 학교법인 대전신학대학교 김영일 서기이사는 "교육부 인가과정과 총회 인정과정의 통합 운영에 대한 부분과 학칙개정에 있어 행정의 오차 등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며, "권고사항 대로 이행해 처리해 나갈 것이며 소송이 필요한 부분은 소송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학교육부는 지난 6월 차기 총장을 선출하고도 마지막 실행위원회까지 총회 인준 청원 서류를 접수하지 않은 영남신학대학교 이사회에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총회 규칙해석에 의하면 총장으로 선임된 자는 반드시 첫 번째 도래하는 총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한편 장신대 신대원 목회연구과 모집 중지 청원은 허락하고, 필요한 경과조치는 서울장신대와 협의해 진행하도록 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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