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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예배 ] 2019년 9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인애 목사
2019년 09월 05일(목) 00:10
김인애 목사
▶본문 : 마가복음 5장 1~20절

▶찬송 : 311장



처음 사람을 보면 5초 안에 호감, 비호감이 결정된다는 통설이 있다. 여기에는 외모나 느낌 혹은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고 경험상 잠재된 의식이 작용할 수도 있다.

본문에는 사람들과 떨어져 무덤사이에 거처를 두고 살아가는 거라사 지방의 귀신들린 사람이 나온다. 힘이 너무 세서 고랑과 쇠사슬을 끊고 밤낮 소리 지르며 자기 몸을 상해하는 사람이다.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세상소식은 우리를 두렵게 하거나 슬프게 한다. 마약중독, 조현증 혹은 분노조절장애로 여기저기 사건 사고가 많다. 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때야 할까? 정죄하고 피하고 두려워해야만 할까? 예수님이 보여주신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그들에게 다가가자.

첫째, 피하지 말고 그 사람을 조종하는 귀신을 나오라 명하신다.

그 사람이 아니라 속에 있는 악한 귀신에게 명령한다. 사람과 귀신을 구분하는 것이다. 배후를 조종하는 악한 세력이 나가게 해야 한다. 며칠 전 한 교인이 택시를 타고 두 사람과 내렸다. 그 교인에게 전화를 받고 교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처음 본 사람이다. 남자는 과거를 반성하고 목사님 기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고 고백한다. 술 냄새가 많이 났다. 손에는 휴대폰과 담배를 쥐고 있었다. 여자는 글을 모른다며 생활 형편을 말한 후 여자 목사 처음 봤다고 연신 같은 말을 되풀이 한다. 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했다. 술에서 해방되도록.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고 예수님의 어린양이기에 사랑으로 대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사랑으로 대하자.

둘째,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삶의 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

회복된 사람은 너무 기뻐 주인으로 모시고 같이 있고 싶다고 간구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당부한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큰일과 자기를 어떻게 불쌍히 여기셨는지 가족에게 알리라 한다. 예수님은 모든 영혼을 긍휼히 여기신다. 우리가 사람을 보는 눈도 그래야 한다. 다윗 왕이 원수였던 사울의 아들이자 자신과 의형제였던 요나단의 죽음을 보고 받고 '활의 노래'를 지은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자인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대했다.

셋째, 귀신들린 사람도 전도자로 보아야 한다.

이 사람은 고침 받은 후 가족 뿐 아니라 거라사 지방을 비롯해 데가볼리에까지 예수님이 자기에게 어떻게 큰일 행하셨는지를 전파한다. 자기 스스로 예수님을 전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 후에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와서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니라"고 사마리아 온 동네를 다니며 예수님을 전파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녀를 조롱하고 멸시하지만 예수님 눈에는 전도자로 보였던 것이다.

사람과 조종하는 악의 세력을 구별하고 불쌍한 마음으로 그들을 고치며 그들도 전도자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모든 이들을 보고 대하자.



오늘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이 보이게 하시고 하나님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인애 목사/한우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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