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시대에도 섬김은 통한다

[ 뉴미디어이렇게 ]

이영제 목사
2019년 08월 27일(화) 17:32
과거 어느 시대도 요즘처럼 변화가 빨랐던 적은 없다. 이는 정보화 사회가 가져온 결과로, 여러 사람의 지식을 넘나들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예전에 사소한 것까지 자신의 머릿 속에 넣어 놓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능한 뇌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힘쓴다. 굳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천재성보다 전문성이 중시되며, 성공도 지식이나 정보만이 아니라 리더십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

이념의 장벽은 사라졌지만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이 생존하려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선 우선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가 변화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교회의 리더들은 종교 다원주의나 탈종교화 등 기독교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회현상을 인지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리더십의 오류는 항상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리더들에게 있었다. 이는 단순히 스마트 기기를 개인적으로 잘 사용하고 다루는 문제와는 다른 것이다.

1970~1980년대 미국 기업이 일본 기업에 추월 당한 이유 중 하나가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의 리더들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는 성공한 기업과 기업인들의 사례를 연구하고 적용하는 교육이 진행됐는데, 문제는 이런 경험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시점은 이미 20~30년 후였던 것이다. 시대 상황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리더의 지식은 조직을 뒤쳐지게 할 수밖에 없다.

목회 현장에 있어서 요즘처럼 지혜가 요구되는 시대가 없는 것 같다. 무수히 많은 일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진정한 리더십은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능력이 아니라, 섬기려는 마음'이다.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막 9:35)"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자.

이영제 목사 / 한국컴퓨터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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