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부정적, 아니면 신앙적이냐!

[ 주간논간 ]

이용남 목사
2019년 08월 27일(화) 10:00
점점 어려워지는 회사를 다시 일으키기 위하여 특별한 강사를 청하여 강의를 듣게 되었다. 판매를 주로 하는 회사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묘책을 얻기 위한 모임이었다. 강의를 하기 위하여 초청된 강사가 연단에 올라왔다. 그는 강단에 까만 점이 하나 그려진 큰 백지 종이 한 장을 붙였다. 그리고 강의를 듣기 위하여 모인 회사 직원들에게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모든 사원들이 까만 점이 보인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을 했다. "이 회사의 문제점이 그것입니다. 당신들은 넓게 보이는 가능성 보다는 이 작은 까만 점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넓은 가능성보다는 작은 불가능성에 마음을 빼앗기기 때문에 회사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종종 이런 현상은 우리들의 삶에서도 볼 수 있다. 어떤 가능성 보다는 불가능성에 마음을 빼앗겨 주저앉는 경우가 많이 있다. 중요한 것은 까만 작은 점을 보는 눈이 아니라 넓게 열린 흰 가능성을 보는 눈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가능성을 보는 눈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된다, 좋다, 할 수 있다에 관심이 있다. 그래서 어떤 일을 대할 때 아무리 불가능성이 크고 가능성 작다 하더라도 가능한 쪽에 더 관심을 갖는다. 이런 태도를 긍정적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거나 앞장서게 되면 그 단체는 무엇인가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일을 하게 된다.

2차 대전 중 크라이톤 아브람스 장군과 그의 부하들은 완전히 포위되었다. 적은 동서남북에 있어 그의 군대는 독 안에 든 쥐나 다름없었다. 이 급박한 상황에서 그의 명령은 이러했다. "제군들, 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든지 마음대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자아, 돌격이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브람스 장군도 살았을 뿐만 아니라 그 전투에서도 승리를 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이다.

그런가 하면 정 반대의 태도를 갖는 사람들이 있다. 넓은 흰 바탕을 보지 않고 까만 점에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안 된다, 못한다, 나쁘다 쪽에 더 마음을 두는 사람들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유의 사람들은 언제나 안 된다 쪽에 마음을 두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앞장을 서게 되면 그 단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부정적인 사람보다는 긍정적인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거나 앞장서게 되어야 희망이 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다시 말해 긍정적인 사람은 어떤 난관에서도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람은 안 된다, 할 수 없다는 변명과 이유부터 찾으려고 한다. 긍정적인 사람은 언제나 희망적인 태도로 앞을 내다보며 주위 사람들에게 그 기운을 전파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사람은 절망과 패배의 늪에 빠져, 주위에서 던져주는 밧줄조차 외면한다. 그리고 환경과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며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않은 채, 서서히 늪 속으로 빠져 든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믿음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버리고 긍정적이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래서 위기에 처할 때 더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런데 믿음으로 보면 부정적인 것은 무조건 다 나쁘고, 긍정적인 것은 다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때를 따라 어떤 때는 긍정적인 것이 옳을 때가 있었지만 부정적인 것이라고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들은 부정적이냐, 또는 긍정적이냐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는 신앙적이냐에 더 표준을 두어야 한다. 로마서 14장 23절에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어떤 일을 결단하려고 할 때 철저히 신앙 중심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용남 목사/장석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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