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되지 않은 정치 집회 참석 자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8월 21일(수) 08:11
최근들어 '기독교'를 표방한 정치성 집회가 심심치 않게 열리고 있다. 특히 이 집회들 중에는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많아 무분별한 참여 자제가 필요하다

집회의 상당부분이 특정 정당의 성향을 그대로 대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특정 정당의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주장을 그대로 쏟아 놓기도 한다. 또 이를 주도하는 인물 중에는 이미 한국교회 정통 교단 등으로부터 배제되거나 이단으로 지목된 인물까지 포함된 경우가 있어 위험요소가 적지 않다.

물론 개인적인 성향에 맞는 정치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지적하거나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다. 우리사회에서는 자기의 선택권이 충분히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독교계의 일반적인 신앙 형태에서 벗어난 행위를 '기독교'란 이름을 내세워 교인들을 현혹하는 행위는 구분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를 표방해서 열린 정치적 성향의 집회를 들여다 보면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첫째는 집회를 이끌고 있는 인물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이나 욕망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검증되지 않는 잘못된 정보를 난발하는 등 가짜뉴스의 온상이 되고 있다. 셋째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음으로써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교회가 모든 것을 짊어져야 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

바른 방향에서 정치적 성향의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회가 소속하고 있는 교단이 인정하는 교계 인사가 중심인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 특정 정당과 연결되어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지 않나를 보고, 이단이나 비신앙적 행위는 없는지 꼭 살펴보고 확인해야 한다.

내년으로 다가온 선거 일정에 따라 '기독교'를 표방한 더 많은 정치성 집회가 예상되는 만큼 교회에서의 바른 지도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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