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것은 영이니"

오는 19일까지 제54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전 개최
제32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에 최명룡 작가 수상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8월 16일(금) 08:01
탄생 58x20x75cm 대리석 2010 최명룡 작
제32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에 최명룡 조각가(수서교회·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방효성)는 지난 14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살리는 것은 영이니'를 주제로 제 54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전을 열고 최명룡 조각가에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여했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협회 회장을 역임한 최명룡 조각가는 수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희망과 순수성의 의미를 환기시키고 생명의 근원이 무엇인지 성찰케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그동안 최 작가가 선보인 따뜻하고 평화로우며 순수한 동심의 이미지를 보인 작품들은 부드럽고 온화한 곡선, 간결하지만 완벽한 테크닉이 더해져 돌이 맑고 투명해보이기까지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수 심사위원장도 "그의 작품은 한결같이 지순한 어린이들의 동작을 나타내고 있는데 흡사 동화를 보는 듯 하다"면서 "그의 조각에서 보여주는 정겨운 광경은 기억 속의 과거가 아닌 미래의 벅찬 '본향'을 뜻하며 '천국은 어린 아이들과 같은 꾸밈없이 순진한 마음을 지닌 자들'이라고 하는 기독교적인 신앙에서 비롯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의 작품은 예수님의 말씀에 기초한 믿음의 비전을 예술적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면서 "그의 예술적 달란트와 깊은 신앙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힘써온 작가에게 이 상을 드린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최명룡 조각가는 "나보다 더 훌륭한 작가가 받아야 할 상인데 내가 받는 것이 맞는지 한참 고민했지만 하나님이 주신 상으로 받으니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기독교인이자 미술인으로 받는 이 상은 어떤 상보다 영광스러운 상이다. 내가 받은 상 중에서 가장 값진 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작가는 또 "앞으로도 감사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작품을 이어가겠다"면서 "퇴임후 예수님의 기적적인 삶들을 조각으로 선보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일은 나에게 남겨진 과업"이라고 덧붙였다.

제7회 청년작가상은 길재영, 김하영, 박순영, 박혜성, 원혜리 작가가 수상했다. 박혜성 작가는 수상자 대표로 "점점 어두워지는 세상을 그림 속 밝은 빛들로 세상의 영혼들을 회복하고 치유하고 싶다"면서 "세상문화에 거룩한 문화를 세워가는 데 젊은 작가들이 앞장서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101명의 기독교 미술인들이 참여했으며 각자의 달란트에 따라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서예 사진 등을 선보인다. 방효성 회장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이 시각예술을 통해 전달되어짐을 믿는다"면서 "기독미술을 통해 이 시대에 지치고 소망 없이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의 능력이 되어 메마른 영혼의 생수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지난 1966년 12월 창립된 이후 매년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 청년작가상을 제정하여 시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전은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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