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의미 되새기는 2019년 광복절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8월 16일(금) 07:30
올해 맞이한 제74주년 광복절은 다른 어느 해 보다도 광복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민족의 해방을 맞이한 날을 기념하는 광복절은 '광복'의 사전적 의미가 "빼앗긴 땅과 주권을 도로 찾음"에 있듯이 우리 민족이 암흑에서 벗어나 광명을 찾은 날이다.

이러한 기쁜 날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 맞이한 '광복절'은 이전과는 다르게 다시 한 번 그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세계는 칼과 총 혹은 최첨단 무기로 대립하는 전쟁의 시대는 지났다. 이러한 물리적 대립이 아닌 최근 들어서는 '경제전쟁', '무역전쟁', '환율전쟁'이라는 귀에 익숙하지 않는 용어가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다. 세계 대국으로 손꼽히는 미국과 중국이 경제 주도권을 놓고 싸우는 무역전쟁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환율전쟁으로까지 확전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이 최대 강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세계의 경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고, 약소국가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 볼 뿐이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나라는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까지 겹치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본은 우리 대법원이 일본 전범기업의 한국인 강제 징용에 대한 배상 판결을 한데 이어 전범기업의 한국 내 자산 강재 몰수 등을 단행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보복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일본의 현 정부는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은 일본의 행동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 특히 일본의 만행을 경험했던 우리나라로서는 일본의 또 다시 군국주의 옷을 입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한다.

최근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경제 전쟁으로 일본은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맞서야 한다. 총성 없는 전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서는 2019년 광복절를 보내는 시점에서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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