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북튜버

[ 좌충우돌 유튜브도전기 ] <10>

전수희 목사
2019년 08월 14일(수) 11:00
#'성경'을 소개해주는 북튜버 어떨까?

유튜브에서 구독하는 채널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영상의 내용이 재미있고 유익해서, 필요하기 때문에, 지인이 운영하는 채널이라서 등의 다양한 이유로 여러 채널의 구독자가 되었다.

유튜브에 입문했을 때는 그때그때 필요한 영상만 찾아서 보는 정도였다. 설교 때 보여줄 영상 자료나,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에 여행 영상을 검색해서 보는 식이었다.

유튜브의 매력에 빠져 유튜버가 되고자 한 뒤로는 영상 편집 튜토리얼 채널의 열렬한 구독자가 되었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는 능력자 유튜버들 덕분에 조금씩 영상 편집도 익힐 수 있었다.

최근에는 책을 소개해주는 북튜버(Booktuber)에 관심을 갖고 몇몇 북튜버의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 북튜버들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줄 뿐 아니라 책에 대한 감상까지 더해주어 책을 읽기 전에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준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소개해주는 북튜버는 어떨까? 설교자가 아닌 북튜버! 시청자가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로 간단하게 성경을 소개해 주는 것이다. 물론 북튜버들이 책에 대한 감상을 말하는 것처럼 성경의 해석과 적용을 더할 수도 있겠지만, 설교처럼 일방적인 가르침으로 전달하는 형태는 지양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 성경 북튜버라는 그림이 잘 그려지지는 않는다. 어떻게 만들어야 소통하는 콘텐츠가 되는 것인지 막막하기만 하다. 누군가에게 물어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유튜브라는 영역 자체가 정해진 답이 없다. 다만 내가 열심히 유튜브를 시청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북튜버들을 벤치마킹한다고 해야 할까. 북튜버의 영상을 보면서 책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시청자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소통하는지도 보게 된다.

북튜버의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은 책을 소개해 주는 영상을 통해 책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책을 읽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 궁금해 하고, 성경을 더 많이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성경 북튜버가 되는 것은 어떨까! 또 혼자 읽기 어려운 신학 서적을 설명해 주거나 은혜와 감동이 있는 신앙 서적을 소개해 주는 크리스천 북튜버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의미 있는 사역이 될 것 같다.

전수희 목사 / 은현교회 교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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