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그 이후

[ 가정예배 ] 2019년 8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종대 목사
2019년 08월 24일(토) 00:10
김종대 목사
▶본문 : 마가복음 1장 29~31절

▶찬송 : 317장



오늘 본문은 열병으로 누워있는 시몬의 장모를 예수님께서 고쳐주시는 장면이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시몬의 장모는 어떻게 주님을 만나게 되었으며, 치유의 은혜를 받은 그 이후에 그녀는 어떤 인생을 살게 됐는지 생각해 보자.

첫째로 시몬의 장모는 그녀의 질병이라는 약점으로 인하여 주님을 뵙게 되고 또한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다. 시몬의 장모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여러분만의 약점, 돈 없는 것, 몸 약한 것, 부끄러운 과거가 있는 것, 못 배운 것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 약점이 많아 자신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만나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즉, 여러분에게 환난이 있고 괴로움이 있고 남에게 감추고 싶은 아픈 과거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괴로워 할 필요가 없다. 어쩌면 그것이 통로가 되어 예수님을 만나게 될 수 있고 또 예수님께서는 그런 약점들을 오히려 재료로 사용하셔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고 은혜를 부어주셔서 여러분을 사명자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시몬의 장모는 병 고침의 은혜를 받은 그 이후에 주님을 수종했다. 시몬의 장모는 주님의 은혜로 건강이 회복된 뒤에 등산 다니고, 여행 다니며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한 것이 아니라, 주님 곁에 꼭 붙어서 주님을 섬기는 '수종하는' 삶을 살았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진짜 은혜 받았느냐의 여부는 그 사람이 병 나은 것, 그 사람이 돈 많이 번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 대신에 병이 낫고, 돈을 벌고, 자식들이 출세한 다음, 그 이후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봐야 진짜로 그 사람이 은혜를 받았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진짜로 받은 사람일까? 하나님께 은혜 받은 그 이후에, 그 은혜를 예수님을 '수종하는' 삶으로 이어가는 사람이 진짜 하나님 주신 은혜를 받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셋째로 시몬의 장모는 병 고침의 은혜를 받은 그 이후에 오직 예수님의 이름만 드러냈다. 성경에는 병 나은 이후에 그토록 예수님을 수종했던 시몬의 장모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고 그냥 '여자'라고만 기록되어 있다. 즉, 병 고침을 받은 후 예수님께 그토록 헌신했던 시몬의 장모는 자기 이름 석자 내려고 하지 않았고, 오직 예수님의 이름만 높여 드리면서 자기는 그냥 '그 여자' 라는 명칭으로만 만족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땅 위에서 예수님을 수종하는 인생을 살면서도 자기 이름 석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만을 높이며 자기는 '그 여자', '그 남자'로 만족하는 사람에게는 장차 새로운 이름 석자를 영광스런 흰 돌 위에 영원히 새겨주신다. 요한계시록 2장 17절에서 분명히 약속해주셨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주님의 은총을 체험한 그 이후에는 수종하는 삶을 살되, 내 이름은 감추고 오직 예수님만 부각시키는 그런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약점 많고 허물 많은 우리에게 은혜 주심에 감사합니다.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이제 예수님을 수종하는 삶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대 목사/이리북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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