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 때, 교회는 평화 기도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8월 06일(화) 00:22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핵실험 등으로 긴장상태에 놓여 있던 한반도가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껏 고조되었던 평화의 길이 정상회담 결렬과 대화 재개 등이 반복하고, 북한의 또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면서 한치 앞도 내달 볼 수 없는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이 때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금지로 양국의 관계가 불꽃이 튀는가 하면 최근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전투기가 동시에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등 우리는 극도의 불안한 상태로 빠져 들고 있다.

한반도 평화 문제는 곧 동북아시아의 평화문제와 직결된다. 뿐만 아니라 열강들이 주목하고 있듯이 아시아와 세계정세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계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힘을 모아 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총회장 담화문을 통해 한일관계에 대해 "일본의 아베 정부는 과거 한반도에 대한 불법적인 지배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한국은 미래를 위해 용서하며 화해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특히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서 양국은 감정적인 대응을 벗어나 이성적으로 대처를 강조하면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면 꾸준히 노력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최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2020글로벌희년평화운동의 일환으로 8.15 남북공동기도회를 평양 지역에서 개최할 것을 추진하는 등 평화 프로세스를 한발 한발 이어가고 있다. 교회협은 내년 사순절 기간에 '사순절 금강산 평화 기도회' 계획을 구체화 하고 있으며, 내년 4월에 한반도 평화포럼을 서울에 개최하고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체결을 이루는 희년을 선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같은 교회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어느 누구도 평화가 깨어지기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모두가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오늘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평화 정착을 위해 힘을 모아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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