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닥쳤을 때

[ 가정예배 ] 2019년 8월 8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대희 목사
2019년 08월 08일(목) 00:10
이대희 목사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4~5절

▶찬송 : 314장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든지 위기가 닥친다. 그런 위기를 맞이할 때 상황만 보다 보면 불안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써 봐도 길이 안 보일 때는 더욱 답답하다. 열심히 기도도 해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가 안 풀릴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 이르다 보면 사람이 분별력이 흐려지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위험이 생긴다. 사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경험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우리에게 주신 성경 말씀은 에베소교회를 향해 하나님이 책망하시는 내용이다. 책망 내용은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을 지적한다. 처음 사랑은 그리스도를 믿을 때 받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사랑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다. 사랑은 교회를 자라게 하는 뿌리와 같은 것이다. 하나님은 에베소교회를 향해 첫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시고 그 이후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신다. 그것은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는 일이다.

무슨 문제든지 우리는 처음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아야 지금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설사 잘못을 회개하려고 해도 어디서 잘못된 것을 모르면 회개할 수 없다. 또한 회개를 한다 하더라도 형식적인 회개가 되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가 회개 하려면 먼저 처음 지점이 어디인지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찾아야 처방이 가능하다. 그런데 원인은 깊은 곳에 숨어 있기에 그것을 찾는 것이 만만치 않다.

나무가 흔들리면 그 원인을 나뭇가지가 아닌 숨은 뿌리를 보는 것이 순서다. 그런데 대부분 문제는 나무를 흔들게 하는 뿌리보다 겉에 드러나 있는 모습에만 매달린다. 문제가 닥쳐 어려울 때는 상황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해결의 핵심은 위기가 아닌 그것을 일으킨 근원에 답이 있다. 위기와 문제를 일으키는 처음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나타난 외적인 문제에 집중하면 안된다. 그럴수록 오히려 한걸음 물러나 기도하면서 자기의 깊은 마음을 살펴보고 하나님과 관계를 점검하는 것이 순서다. 기도하면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처음 예수 믿은 순간에 나는 어떠했는지를 깊게 생각하는 일이다.

지금 어려운 문제를 일으키는 뿌리까지 볼 수 있다면 생각보다 빨리 문제가 해결된다. 만약 욕심과 자만에서 오는 위기라면 그것을 내려놓고 나쁜 관계를 끊고 더 이상 욕망의 일을 진행하지 않고 멈추면 된다. 그러면 당장 문제가 해결된다.

또한 어려울 때는 감정으로 휘둘리지 말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의 원인을 깊게 묵상하자. 답은 쉽고 가까운데 있다. 겉에 나타난 위기에 지배당하지 말고 그것을 일으킨 근원의 뿌리를 찾는 성령의 인도하심과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 내가 하나님이 부르신다는 종말론적인 믿음으로 생각하면 지금 위기의 문제들은 오히려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 받은 처음 사랑을 잊지 말고 늘 은혜 속에서 살게 하소서. 위기가 닥칠 때 마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대희 목사/꿈을주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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