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하나님의 사람아I

[ 가정예배 ] 2019년 8월 7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도영 목사
2019년 08월 07일(수) 00:10
박도영 목사
▶본문 : 디모데전서 6장 11~12절

▶찬송 : 299장



"무심코 들은 비난의 말 한마디가 잠 못 이루게 하고 정을 담아 들려주는 칭찬의 말 한마디가 하루를 기쁘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말하느냐는 하루 생활을 넘어 평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것은 순간의 감정과 생각과 의지에 영향을 주어 결국 행동하게 한다. 결국 인생 방향이 바뀌고, 삶의 내용이 결정된다.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사람들이 우리의 능력에 따라 혹은 역할을 따라 불러주는 호칭들은 다양하다. 그 호칭들을 통해 우리를 얼마나 위하는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부르신다. 원래 이 호칭은 구약의 선지자들이나 특별한 자들에게 붙여졌다. 모세, 다윗, 엘리야, 하나님의 사자들. 그런데 이제 우리를 부르는 호칭이 되었다. 돈 주고 산 것도, 노력으로 얻은 것도, 지식의 정도로 안 것도, 시험이나, 수행, 고행, 또는 선행으로 얻은 호칭이 결코 아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통해 죽으심과 부활이라는 엄청난 희생을 지불하시고 우리에게 붙여 주신 호칭이다. 그래서 은혜요 감사요 영광인 것이다.

그렇다면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불러주시는 하나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네가 누구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자! 너는 나의 사람이다! 그리고 너는 특별한 존재야!"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으신 것이다.

한 소년이 있었다. 아버지는 6. 25전쟁에서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다친 장애 2급 국가유공자였다. 그에게 '아버지'는 반갑지 않은 호칭이었다. '병신의 아들'이라고 친구들이 놀렸고 집은 가난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마다, 술의 힘을 빌려 "아들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 아들은 중학교 때 축농증을 심하게 앓은 적이 있었다. 치료를 받으려고 병원을 찾았는데 국가유공자 의료복지카드를 내밀자 간호사들의 반응이 싸늘했다. 다른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들었고 몇몇 병원에 가보았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자신을 받아 줄 다른 병원을 찾던 중 그는 자기 삶을 바꿀 의사를 만나게 된다. '이학산'이라는 이름의 외과 의사였다. 그는 어린 소년이 내민 의료복지카드를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 이제까지 부끄럽다고 생각한 의료복지카드였다. 하지만 그 의사의 말 한마디가 열등감으로 주눅 든 한 소년의 인생을 바꾸게 했다. 그 의사는 진료비도 받지 않고 정성껏 치료하고는 마음을 담아 이렇게 격려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그 어린 소년은 굳게 결심한다.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을 돕자, 아픈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살자." 이 소년이 바로 이국종 교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환자는 돈 낸 만큼이 아니라, 아픈 만큼 치료받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직장에서는 직장의 호칭이 있다. 가정에서도 각자의 호칭이 있어 부를 때 서로 응답한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위치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는 나의 사람이라고 불러주신다. 이것은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마음이다. 우리를 그렇게 불러주시는 하나님께 아멘으로 대답하자.



오늘의 기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라고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삶 속에 온전히 응답하며 사는 우리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도영 목사/무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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