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선교정책 제안- 해외선교 부문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7월 19일(금) 15:19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김순미) 제6회 선교지 평가 및 선교정책협의회에서 발제된 여전도회 선교정책 평가와 방향성을 4회에 걸쳐 연속 게재한다.



<해외선교 부문>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세계선교에 영향을 미친 공헌은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통전적인 선교이다. 소외된 지역의 작은 자로부터 교단과 세계선교까지 총망라했다. 여전도회는 총회의 세계선교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선교의 가장 첨예한 현장에서 선교 이슈를 발견하고 전문성과 헌신성을 보인 전위적 선교를 감당했다. 전위적 선교는 선교의 일선을 이끌고온 여전도회의 운동이다.

셋째, 연합과 일치의 선교를 해왔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에큐메니칼 선교에 기초를 하고 있다. 세계교회가 서로 연합해야 하고 신앙이 독단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교회가 연합하는 보편적인 신앙, 건강한 신앙을 추구한다는 선교모델을 제시한 것이 탁월한 점이다.

현재 세계선교의 방향을 바탕으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제안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선교신학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여전도회학을 출판해 지난 역사와 신학, 선교를 잘 정리했지만 지금의 시각에서 볼 때 시대에 지나갔다. 1990년대까지는 잘 커버할 수 있지만, 새로운 21세기에는 세계가 격변하고 선교현장이 다원화되어 선교전략이 새롭게 개발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작업이다.

둘째, 그동안 훌륭한 선교사를 파송하고 선교사역을 잘하도록 지원하며 통전적 선교를 했는데, 이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도회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선교가 무엇인가를 살피는 일이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역사와 신앙고백과 선교가 사실은 여전도회 세계선교의 가장 큰 자산인데 현재 과연 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가? 여전도회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직접 경험한 신앙고백과 사업과 선교와 교육과 봉사인데, 지금 세계교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일이다. 4~5년에 한번 정도 우리 교단과 동역교단이라든가 파트너교회라든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의 여전도회원들을 초대해 신학협의회나 선교협의회를 열어 선교자원을 나누면 좋겠다.

셋째, 지금까지 해온 세계선교 모델이 주로 선교사를 파송해 그 선교사가 여전도회를 대신해서 대리자로 선교사업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기초로 현지 교단의 여전도회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동역해서 선교사역을 하는 파트너십 모델을 강화해야 한다. 사실 선교는 모든 것이 얼굴을 맞대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선교사 파송만이 선교의 전체적인 모델이 아니다. 선교 방법론을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방법으로는 현지 여성리더십과 파트너십을 갖고 공동사업을 시험적으로 개발해 보는 것이 좋겠다.

넷째, 예전에 비해 후원하는 선교사가 남성이 많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선교신학과 정신으로 철저하게 무장된 여성선교사 자원을 발굴하고 의도적으로 파송할 필요가 있다. 선교사 발굴과 교육 단계에서부터 여전도회와 같이 호흡하며 여전도회를 이해할 수 있는 여성선교사를 발굴하여 보내는 사례가 나와야 한다.

다섯째, 여전도회는 처음부터 세계교회와 호흡하며 김마리아 선생님과 같은 탁월한 리더십을 계속 배출해왔다. 그러나 세계기독여성운동을 지난 20년간 보니 최근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여성지도력이 세계교회에서 많이 약화되고 있다. 세계교회의 연합사업을 후원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리더십을 세워나가는 것도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세계교회를 이끄는 탁월한 리더십들이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서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금주섭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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