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30주년 전세계 선교사 한 자리에

'기대봉사단대회' 개최, 50여 개국 사역자들 모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7월 19일(금) 08:47
【포항=표현모 기자】기아대책(회장:유원식)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단체 설립 최초로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450명의 기대봉사단을 한 자리에 초청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했다.

기아대책은 지난 15~20일 한동대학교에서 지난 30년 간의 기대봉사단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30년 사역의 비전을 확인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대봉사단 대회'를 개최했다.

'기대봉사단'이란 해외 55개 국에서 '떡과 복음'이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개발협력사업 및 선교사역을 수행하고 있는 기아대책 파송 선교사를 지칭하는 명칭이다.

'섬김, 더 낮은 곳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기대봉사단 단원들은 국제개발협력, 선교, 기아대책 향후 사업의 방향을 주제로 한 강의 등을 통해 역량강화 훈련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대회 참가자들은 비전선포식을 통해 "전세계 가장 취약한 550개 공동체에서 90만명의 공동체 사람들과 12만명의 아동들과 함께 공동체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회복과 변화를 위해 동행할 것"이라는 비전2030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기아대책은 '우리의 다짐'으로 △예수님의 주권 아래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로 △낮은 곳에서 섬기는 리더로 등의 세 가지 방향성을 정하고, 국제사업 전략으로 △사업모델 통합 △선택과 집중 △현장역량강화 등을 선포했다.

30주년을 맞은 기아대책은 국제사업을 '아동 중심의 지역 사회 변화(CFCT)'로 정렬시키기로 했다. 이는 전세계의 기아대책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의 공통분모를 형성하는 프로그램 모델로, 아동을 중심으로 가족·교회·지역사회 리더들이 유기적으로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전략적 모델이다.

또한, 기아대책은 이날 2030년까지 사역국가를 30개 국가로 축소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의 53개국 사역국가를 중점·전략지원·사업지속·단계별 이양 및 종료 국가로 구분해 2025년까지 38개국, 2030년까지 30개국으로 축소해 사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외에도 △2025년까지 15개국에 지부 구축 △권역사무소 구축을 통한 사업지원 강화 △CFCT 수행을 위한 지속적인 필드 교육 진행 △현지 스태프 역할 책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현장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은 "수고와 봉사로 현지에서 애쓰는 기대봉사단들이 있었기에 기아대책의 지금이 있다"며 "그렇기에 30주년을 맞이하여 성대한 기념식이 아닌 기대봉사단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 자리가 전 세계 굶주린 이웃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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