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청지기

[ 가정예배 ] 2019년 7월 2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용숙 목사
2019년 07월 26일(금) 00:10
김용숙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6장 1~3절

▶찬송 : 459장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이 청지기가 주인의 것을 낭비한다는 말이 주인의 귀에 들려왔다. 주인은 이 청지기가 일을 잘 할 줄 알고 모든 것을 맡겼는데 그에게 들려온 소문은 그게 아니었다. 주인은 청지기를 불러서 그에게 따져 물었다. "네가 내 집을 맡아서 어떻게 했는지 셈하라"고 그를 다그쳤다. 우리도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이다. 우리가 청지기가 된 것은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다. 청지기로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첫째, 청지기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잘못 관리한 허점이 드러나서 주인에게 엄중 문책을 받고 해고되었다. 그는 절박한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3절). 이와 같이 우리가 지금 받아서 살아가는 모든 것들, 가족, 돈, 시간, 목숨까지도 하나님께 위탁받았다. 우리는 잠시 위탁받아서 누리고 살다가 하나님께 돌아갈 청지기인 것이다. 하지만 이 청지기는 주인의 것을 자기 마음대로 낭비했기에 책망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다 다르게 맡겨 주셨다. 얼마큼 맡기셨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맡기신 것 가지고 어디에, 누구를 위해서 썼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것임을 깊이 인식하고 살자.

둘째, 자기의 할 일을 깨닫는 지혜가 필요하다. 해고통보를 받은 이 청지기는 마음에 평안을 잃고 고민하다가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고 그는 신속하게 이 일을 추진한다. 그는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낱낱이 불러다가 주인의 빛을 탕감해 주었다. 얼마 후에 주인이 사실을 알고 청지기가 지혜 있게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앞날을 대비하고 지혜롭게 처신한 행위를 칭찬한 것이다. 세상의 청지기들도 이렇게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하는데,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사는 빛의 자녀인 우리에게는 이런 지혜가 더 필요하다. 우리가 현재의 삶에 안주하여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어리석은 부자의 삶과 같을 것이다(눅 12:20). 우리는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들이다.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자기 성만 높이 쌓는다면 그 성이 무너질 때 자신도 함께 무너지는 비극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 하나님과 셈하는 날이 반드시 온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 끝나면 하나님은 우리를 반드시 부르신다. 그리고 물으신다. "내가 준 것 가지고 무엇하다 왔니?" 하나님의 이 물으심에 우리는 대답할 준비가 되었는가? 요한복음 5장 29절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자.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하나님은 의로운 심판장이시기에 우리에 대한 평가는 하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이루어진다.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수치와 무안의 평가가 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주신 생명, 물질, 시간을 하나님 나라에 투자하자. 예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목숨을 내놓은 것처럼 우리도 뜨거운 가슴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복음 전하고 나누고 섬기는 일을 하다 가자.



오늘의기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선하게 쓰임 받는 청지기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앞에 서는 날을 인식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용숙 목사/공주신웅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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