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의 구원관

[ 화제의 신간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9년 07월 03일(수) 14:35
개신교의 구원관

이형기 지음/한들출판사

루터로 시작해 칼뱅과 17세기 개혁주의, 바르트,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 그리고 톰 라이트에 이르는 개신교 전통의 구원론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루터에서 롬 라이트에 이르는 구원론의 흐름에서 내용적인 연속성과 불연석성을 다룬다. 루터는 칼뱅에게 영향을 줬고 칼뱅은 루터의 이신칭의론을 수용하면서 성화를 강조했으며 루터와 칼뱅 모두 이신칭의와 성화가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것으로 봤다. 개혁 전통을 잇는 칼 바르트는 17세기 개혁주의 구원론의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으며 17세기 개혁주의 구원론의 약점을 극복함에 있어 톰 라이트 역시 크게 공헌한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저자가 다룬 신학자들 중에 톰 라이트는 서사신학으로 유명한 신약학자로서 성공회 주교지만 그가 성공회 가운데서 완전히 '로마 가톨릭'으로 기울어지는 '고 교회주의'자도 그리고 상당 부분 칼 바르트와 연대하고 위로겐 몰트만의 종말론을 크게 공유하고 있어 선택했다고 한다. 저자는 단순히 구원론의 신학들을 역사적으로 나열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자 않고 구원론에 관한 개신교 신학들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예를 들어 '이신칭의' 교리에 관해 루터로부터 라이트에 이르는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살펴보면서, 저자는 루터로 비롯되는 개신교의 구원론에 대한 비교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저자는 '제한 속죄인가? 만유구원인가?'라는 부제와 관련해 칼 바르트와 톰 라이트 부분에서 오늘날 크게 충돌을 하고 있는 만유구원론(보편주의)과 제한속죄론(특수주의)의 양립 가능성과 조화를 찾기 위한 내용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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