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땅고향교회/ (1) 장대현교회

[ 교단 ]

김훈
1999년 07월 31일(토) 00:00

엊그제 본 얼굴인 듯 언제나 선명할 것 같던 기억이 아스라해 지는 것은 분명 세월의 무상
함 탓만은 아니다.

정겨운 산하 북녘의 고향 땅을 떠나온지 어언 50년, 이제사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
빛 바랜 사진첩을 꺼내 보고 싶다.

본보는 8·15 광복절 54주년을 기해 북녘땅 고향교회를 사진(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 제공)
과 함께 소개하는 난을 마련, 격주로 게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리며, 아울러
고향교회와 관련한 사진 자료와 원고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장대현교회

본교단 평양노회 소속의 장대현교회는 1894년 당시 평양시 관후동의 일명 널다리골에 세워
져 널다리교회라고도 불리운다. 초기 선교사 마포삼열목사에 의해 창립된 이 교회는 최치량
전재숙 문홍준 박정국 이동승 조상정 한태교(첫 세례교인) 등의 창설 교인으로, 1900년 6월
한국교회 최초의 장로인 김종섭 장로가 장립하면서 당회가 조직되었다. 1901년 당시의 교세
는 1천4백명.

길선주 방기창 정익로 등 18명의 장로가 시무했으며, 길선주장로는 후에 마포삼열, 한석진목
사에 이어 3대 교역자가 된다. 1907년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이 교회에서 제1회 독노회가
열려 서경조 방기창 이기풍 길선주 송린서 양전백 한석진 등 한국교회 최초의 7 목사의 안
수식이 거행됐다. 특히 1907년 이 교회를 시점으로 전국에 성령 부흥운동의 불길이 타오르
게 됐다.

김 훈 hkim@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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