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 교계도 의욕적으로 참여 눈길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6월 20일(목) 11:48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SIBF)을 찾은 시민들.
한국과 세계가 책으로 만나는 국내 최대의 책 축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SIBF)'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25회째를 맞는 도서전은 앞으로 다가올 책의 미래,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게 될 책 너머의 세계를 조망해 본다는 의미로 주제를 '출현(Arrival)'으로 정했다.

올해는 한국과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헝가리를 주빈국으로 초청했으며 도서를 비롯해 헝가리 문화 전반을 살펴보는 부스를 마련했다. 그 외에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1개국, 431개 출판사(국내 313개, 국외 118개)가 참여했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교계 출판사의 활약도 눈에 띈다. 두란노와 성서원 등 21개 출판사가 14개 부스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기독교 총판이나 유통까지 포함하면 한국기독교출판협회(이하 기출협) 40여 개 회원사가 이번 도서전에 참여했다.

기출협 최승진 사무국장은 "재작년과 작년까지는 10개 부스를 마련하는 것에 그쳤다면 올해는 '확장'된 면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고무적인 일은 대학 선교단체 출판사와 신생 출판사의 '출현'과 최근 몇년 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주요 출판사가 함께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또 "책을 사기 위해서는 서점이나 온라인을 이용하면 된다"면서 "도서전에서는 '책쟁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기획자부터 편집자 디자이너까지 총출동했다"면서 도서전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도서전을 찾은 크리스찬 독자들은 평소 관심 있는 출판사의 도서 앞에서 편집자와 대화를 나누며 책의 뒷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소소한 이벤트에 응모하며 즐거워했다. 이 밖에도 기출협이 선정한 '한국교회가 읽어야 할 백서' 중 우수도서로 선정된 책 일부가 회원사의 동의를 얻어 전시와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도서전에 참여한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이런 기회를 통해 크리스찬 독자들과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도 "최근 출판이 침체기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같이 해보자는 의욕으로 하는 것같다. 사활을 걸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교계는 물론이고 도서전 전체 분위기도 의욕이 넘친다"면서 "다들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도서전을 찾는 시민들의 표정도 밝아보인다"고 도서전 분위기를 귀띔했다.

책을 만드는 사람과 책을 쓰는 사람들,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플랫폼인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 만큼 사전 신청자만 6만 여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의 2배 수치로 문화체육부관광부 정책 담당자는 "실제로 이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이번 도서전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헝가리 부스에서는 최근 다뉴브강 유람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아리랑과 집시 음악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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