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및 단체, 한기총 탈퇴 가속화 될 것

CCC 회원단체 공식 탈퇴
목정평 '한기총 대표기구 아니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6월 20일(목) 11:28
회의 진행 중인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
기독 청년들이 극우적 선동과 막말 파동으로 한국교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행태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대학생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박성민)가 지난 19일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회원단체 탈퇴서를 공식 제출했다. 대표회장 자격으로 무분별한 언행을 일삼고 있는 전광훈 목사 문제에 안일한 대처를 취하고 있는 한기총에 끝내 등을 돌린 셈이다.

지난 11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가 한기총에 대한 행정보류를 결의한 데 이어 CCC의 회원단체 탈퇴까지 지속되면서 이미 연합기관으로서의 힘을 잃은 한기총의 회원 교단 및 단체의 이탈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교계 연합사업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CCC 관계자는 "한기총은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고, 세상이 교회를 걱정할 만큼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한기총이 특정 정치적 입장에 편향돼 있다 보니 한국교회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한기총 대표회장은 이념이라는 우상에 빠진 듯하다"며 "한기총은 이미 정체성을 상실했고, 과거 한경직 목사님과 김준곤 목사님을 언급하며 악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CCC 관계자는 "CCC는 앞으로도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 복음적 평화 통일을 위한 대학생 본연의 사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기총을 반대하는 목회자들의 입장은 더욱 뚜렷하며 강력해지고 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 상임의장:이광익)는 19일 성명을 내고 이제 "한기총은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다"고 못 박으며 "전광훈에게 목사의 호칭을 붙이는 것은 선량한 많은 목회자들의 인격을 훼손하는 일이다"는 다소 과격한 주장까지 펼쳤다.

목정평은 "전광훈은 마치 자신이 한국기독교의 대표인 양 국민을 기만(欺瞞)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반 선한 목회자들은 물론 건강한 교회들까지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진정한 종교적 가치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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