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한컴사 한글2018 공동구매 추진

한컴사, 본교단 교회에 SW저작권 준수여부 확인 공문 발송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6월 17일(월) 14:12
한컴사가 각 교회에 보낸 '한컴 SW 저작권 준수 여부 확인 요청' 공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한컴사의 한글소프트웨어를 공동구매를 추진한다. 공동구매하게되는 프로그램은 '한글2018'로 한 교회당 2카피 이상 구매해야 참여가 가능하다.

최근 (주)한글과컴퓨터사가 교단 산하 1190개 교회에 '한컴 SW 저작권 준수여부 확인 요청' 공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 총회로 100여 통의 문의전화가 왔고, 이에 총회는 교단차원에서 추진하는 공동구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컴사는 '불법사용이 확인되는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으며, 공문 수신 이후 임의로 이유없이 포맷, 삭제하는 행위는 불법사용을 은폐하려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7~26일 진행되는 공동구매는 시중가보다 낮은 27만원(부가세 별도)에 가장 최근버전인 아래아한글2018버전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다.

총회는 이미 수년전 '클린 사이트' 캠페인을 펼치면서, 교단 내 교회들의 불법소프트웨어 사용 근절을 위해 힘써왔다.

한컴 한글 소프트웨어, 어도비사 포토샵 프로그램, 이스트소프트사 보안·백업 소프트웨어 등 교회가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저작권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3년 전 대다수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아래아한글소프트웨어를 전국교회가 정품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실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프로모션은 3000교회가 컴퓨터 대수와 상관없이 연 14만원씩 3년을 납입하면 교단에 소속돼 있는 9000여 교회가 정품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소프트웨어의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경각심과 제재가 강화돼 교회 내에서도 불법 소프트웨어는 퇴출 1위 대상이 됐다.

총회 전산홍보팀 이상원 과장은 "앞으로 교회에서 사용하는 주요 프로그램(폰트 포함) 개발사에서는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전국교회들이 불법소프트웨어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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