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기자회견장에서 시민단체 실무자 넘어뜨리고 따귀

전광훈 목사 기자회견에서 확인되지 않는 비방성 막말 퍼부어
시민단체 평화나무, 내란선동 등 혐의로 검찰 고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6월 17일(월) 06:55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장에서 전 목사의 지지자들이 질문하는 시민단체의 실무자를 넘어뜨려 따귀를 때리고, 반대 발언을 하는 목사의 머리채를 잡는 등의 폭력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기독교계 안에서는, 특별히 목회자 세계는 거의 90% 이상이 제가 하는 것을 절대 지지한다고 나오고 있다"고 말한 뒤 "들리는 뒷말에 의하면 트럼프하고 아베하고 3일 동안 한 모든 대화가 대부분이 문재인 흉 봤답니다. 올 연말까지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은 하야하십시오. 그것은 사람의 명령임과 동시에 주님의 명령입니다"라며 진실성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 막말을 퍼부었다.

이날 전 목사의 발언 중 한 목사가 항의하자 한 지지자가 머리채를 잡고 회견장 밖으로 그를 끌어냈다.

또한, 기독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 뉴스진실성 검증센터의 권지연 센터장이 전 목사의 과거 발언을 근거로 질문하자 지지자들이 손목을 잡아 끌어 넘어뜨리고, 뺨까지 때려 논란이 되고 있다.

기자회견 하루 뒤인 12일 '평화나무'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전광훈 목사를 내란선동·내란음모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평화나무측은 지난 2018년 12월 17일~19일 경기도 광주시 실촌수양관에서 열린 목회자 집회에서 전 목사가 설교자로 나서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저 놈을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 "청와대 진격할 때 (60세 이상의) 사모님(목사 부인)들(을 앞세울 것)", "밀고 들어가서 앞으로 앞으로 천성을 향해 가자"고 선동하자 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히고 "국가기관인 청와대를 습격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자며 내란을 선동하고, 나아가 집회 참석자들과 내란음모를 모의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고발한다"고 검찰 고발 배경을 밝혔다.

한편, 평화나무는 이번 달 내 전광훈 목사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문재인 대통령 명예훼손 (고발)'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평화나무 명예훼손 (고소)', 전광훈 씨의 비서실장인 이은재 목사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평화나무 명예훼손 (고소)'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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