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추친했던 '한교연' 마저 '한기총' 대표 발언 우려

한교연, 한기총 회장 발언에 대한 성명 발표, "한기총 개인의 정치적 편향 돌출 행동, 교회의 복음사역에 걸림돌 될 것"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6월 13일(목) 18:20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때 통합을 추진했던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한교연)이 한기총 대표회장의 시국선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대표회장 자격으로 말하는 것이 적절히 않다고 지적했다. 또 한기총 회장 개인의 정치적이고 편향적 돌출 행동이 심대한 왜곡으로 세상에 비쳐짐으로써 세상을 향한 교회의 복음사역 전반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교연은 지난 11~12일 충남 대천에서 한국교회 비상 특별기도회와 제8-2차 실행위원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한기총 전광훈 목사가 발표한 시국선언과 관련해 우려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연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현직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후 언론을 비롯해 교계 안팎에서 이에 대한 서로 다른 주장과 목소리를 내며 사회적인 갈등과 반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독교연합기관 대표로써, 또한 성직자로서 현직 대통령에 대해 시한을 정해 무조건 하야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주장을 하는 것이 과연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준 복음의 정신에 부합한 지, 또 그 방법밖에 없었는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교연은 "개인의 정치적이고 편향적 돌출 행동이 자칫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요구하시는 선지자적 사명에 대한 심대한 왜곡으로 세상에 비침으로 세상을 향한 교회의 복음사역 전반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우리 모두는 자각하고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교연은 기독교 연합기관과 교단, 단체에도 연합과 일치를 강조하고 잘못과 죄책을 회개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한교연은 "대사회, 대정부적 관점에서 한국교회가 직면한 모든 문제들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성하며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과 죄책을 하나님께 회개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더욱 뜨겁게 기도할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이날 임시총회 기간 중 한국교회 비상 특별기도회를 갖고 △자유 평화 통일과 민족 복음화 △한국교회 섬김과 회개, 본질 회복 △정교분리와 종교의 고유권 탄압 중지 등을 위해 기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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