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별세, 교계 애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6월 11일(화) 14:34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가 지난 10일 평소 좋아하던 시편 23편을 따라 읊조리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97세. 14일 오전 7시 창천감리교회에서 발인예배 후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1922년 9월 서울 출생인 이 여사는 창천감리교회 장로로 임직했다.

이희호 여사는 이화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스카릿대학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이외에도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명예이사장, 한국여성재단 명예이사장, 대한암협회 명예회장, 여성문제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11월에는 제11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교계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NCCK)는 11일 "김대중을 지탱하던 이희호는 마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너를 지키신다'는 메시지처럼 여겨졌기에, 우리는 여사께서 우리를 떠나신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못했다"며 "이제 우리는 이희호 여사를 볼 수 없지만 기록으로 남은 목요기도회를 기억하듯, 사람들이 연대하는 곳에서, 마음과 마음이 서로를 지켜주는 모든 공간에서, 아이들이 자라나는 새로운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여사님을 기억할 것"이라며 이희호 여사처럼 민주주의의 친구가 되고, 힘없는 이들과 연대하며, 갈라진 땅을 이어 굳건한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며 살아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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